문학수업 | 인간이해
문학수업 | 인간이해
  • 선정 및 발췌 오대진 기자
  • 승인 2015.05.18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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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의 젊은이여, 너의 자만심이 해진 옷 사이로 보이는구나.”

▲ 인간이해Menschenkenntnis | 알프레드 아들러Alfred Adler 지음 | 라영균 옮김 (2009. 일빛)
오늘날까지 학교는 아이들 앞에 지식거리를 늘어놓는 일 외에 한 것이 없다. 또한 학교는 아이들의 관심을 자극하는 대신 아이들이 할 수 있는 것이나 하려고 했던 것을 그저 ‘섭취’하게 한 것이 고작이다. 그런데 이런 학교조차 충분하지 못한 실정이다. 또한 인간이해에 필요한 중요한 전제들이 지금까지 무시되어 왔다.
 
우리는 이런 학교에서 인간을 평가하는 기준들을 배웠으며, 좋은 것과 나쁜 것을 구분하는 법을 익혔다. 그러나 우리의 판단을 검증하고 수정하는 것은 배우지 못했다. 그래서 잘못된 생각을 가진 채 삶의 현장으로 나갔으며, 오늘날까지 그 오류 때문에 고통 받고 있는 것이다.

어린 시절에 습득한 편견을 우리는 어른이 된 뒤에도 여전히 신성한 법칙처럼 간직하고 있다. 우리는 문화적 혼란 속에 빠져 있으며, 사물을 올바르게 인식할 수 있는 관점들을 가지고 있지 않다.

그런데 그 사실조차 모르고 있다. 왜냐하면 우리는 자존심을 고양시키고, 권력을 확장시키는 데에만 초점을 맞춰 관찰하고 해석하기 때문에다. 우리의 시각은 너무 주관적이다. (‘인간이해’ 165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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