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안나다’ 백수진 씨
아웃도어활동이 이렇게 잘 맞는 줄 모르고 살다가 결혼과 함께 낚시와 등산, 캠핑을 즐기게 됐다는 수진 씨. 요즘은 등산과 캠핑을 같이 할 수 있는 백패킹의 매력에 푹 빠져 헤어 나오질 못하는 중. LNT (Leave No Trace, 흔적 남기지 않기) 실천을 중요시 하는 그녀는 자연을 사랑하는 백패커다.
결혼 전에는 예쁘게 입고 다니는 걸 좋아했다는 수진 씨. “아웃도어 별로 안 좋아했는데, 연애 하면서 남편 따라 낚시를 갔어요. 이슬비가 내리는 낚시터에 우리만 있었는데 형광 찌가 움직이는 느낌이 마치 태동 같더라구요. 진짜 재밌었어요. 낚시만 하다가 신랑이 집에 굴러다니는 폴 부러진 에코로바 텐트가 있대요. 그거랑 파라솔 들고 2007년에 처음으로 캠핑을 하게 됐어요.”
아웃도어와는 거리가 멀었던 수진 씨는 결혼 뒤에 남편과 낚시, 캠핑, 등산을 즐기게 됐다. “캠핑도 재밌는데 등산도 재밌더라구요. 산에 가서 캠핑을 할 수 있어? 그게 백패킹이래! 그래서 요즘은 백패킹만 해요.”
백패킹은 즐거운 취미지만 지켜야 될 것도 많은 법. 수진 씨는 백패킹에 대한 주관도 뚜렷하다. “백패킹은 엄연히 불법이에요. 사람들에게 최대한 피해를 안주는 곳으로 가야죠. 국립공원에서 백패킹하는 거 정말 싫어해요. 보존해야 돼요. 백패킹 인구가 늘면서 무분별하게 여기저기서 캠핑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어요.
물론 배낭 메고 올라가서 자는 것도 좋지만, 요즘은 합법적인 곳에 사이트 구축을 하고 트레킹만 하고 오는 게 가장 옳은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헬기장에 너무 많이 텐트를 쳐놓으면 비상사태엔 헬기는 어디에? 다들 조심해야죠.”
백패킹을 오래 한 만큼 장비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텐트, 침낭 이외에 꼭 필요한 장비는?” “나침반. 밤이 돼버리니까 느낌이 없더라고요. 독도법이 왜 필요한 지 뼈저리게 느꼈어요. 등산은 정말 많이 해봐야 돼요. 산을 모르잖아요. 저도 매일 가는 산에서 길을 헤맨 적이 있어요. 핸드폰이 안 터지는 구역인데 갑자기 터져서 119랑 산림청에 조난신고를 하고 내려왔어요.” “가장 아끼는 것은 블랙다이아몬드의 아와니 텐트와 리액터에요. 고가의 장비, 저가의 장비 다양하게 써보는 편인데 가격이 어떻든 자기한테 맞는 게 제일이에요.”
클럽 NCN은 노는 처녀, NO 처녀, 老처녀들이 모인 여자들의 백패킹 클럽이다. ‘주안나다의 믿고 가는 벙개’도 종종 열리니 혼자 백패킹은 하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는 여자들이여, 용기내서 가보자! cafe.naver.com/clubn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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