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다운 마음이 차려진 경주의 식탁
정다운 마음이 차려진 경주의 식탁
  • 이지혜 기자 | 사진 양계탁 기자
  • 승인 2015.05.11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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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with MAMMUT | ③EATING

6부촌육개장 | 천년한우의 정성 가득한 한 그릇
달짝지근한 장아찌와 정갈한 동태전. 봄내 품은 나물과 잘 익은 물김치 한 그릇이 펼쳐진다. 하지만 주인공은 육개장이다. 진항 풍미와 천연 조미료로 우려내 감칠맛을 느낄 수 있는 6부촌육개장은 경주 천년한우와 단고사리, 곤달비 그리고 양, 곱창 등 경주 산과 들의 6가지 친환경 식재료로 끓여낸 담백한 궁중식 육개장이다. 신라 건국의 기초가 된 옛 서라벌의 여섯 부족 마을의 이름을 딴 음식으로 가볍게 경주 음식을 즐기고 싶은 관광객들에게 인기다.

별채반 교동쌈밥
경상북도 경주시 첨성로 77
054-773-3322
6부촌육개장 1만원 / 돼지불고기쌈밥 1만2000원 / 오리불고기쌈밥 1만2000원

곤달비비빔밥 | 곤달비를 품은 봄 향기가 입안 한가득
경주시 산내면 해발 1013m 문복산에서 자생하는 야생 곤달비를 청정지역에서 친환경 방식으로 재배해 사용한 비빔밥이다. 그래서인지 된장에 비벼 한 입 가득 넣은 입안이 청정지역에서만 느낄 수 있는 아찔한 봄 향기로 진동한다. 곤달비는 맛과 향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필수아미노산, 칼슘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활성산소 억제, 기억력 증진, 간 보호, 알코올 해독 효과가 높기로 유명하다. 깔끔한 놋그릇에 정성스럽게 담겨 나온 그득한 비빔밥 재료 아래에 곤달비 나물이 잔뜩 깔려있다.

별채반 교동쌈밥
경상북도 경주시 첨성로 77
054-773-3322
곤달비비빔밥 9000원 / 천년한우 불고기쌈밥 1만6000원

김치찌개 | 여행의 아침을 돕는 든든한 경주의 밥상
자리를 찾아 앉으면 투박하고 진한 숭늉이 무뚝뚝한 그릇에 한가득 나온다. 환절기 추운 봄의 아침을 따듯하게 녹여주기에 충분할 정도의 농도다. 뜨끈한 숭늉이 몸을 녹일 즈음에 한 상 차려진 김치찌개는 여행자의 아침을 응원이라도 하듯 진하고 정성스럽다. 숭늉을 닮아 투박하고 무뚝뚝하지만 알찬 국내산 돼지고기가 듬뿍 들어가 있다. 오래 숙성된 잘 익은 묵은지도 김치찌개의 풍미를 더해준다. 가격 또한 저렴해 주머니가 가벼운 여행자들에게 적당하다.

현대식당
경상북도 경주시 원효로 37
054-742-0579
김치찌개 6000원 / 된장찌개 6000원 / 정식 7000원

냉오미자차 | 영화 ‘경주’의 몽환적인 촬영지 ‘아리솔’
소나무처럼 아름답고 늘 마음 푸른 곳이라는 뜻의 아리솔 전통 다원은 배우 박해일과 신민아가 몽환적인 그림을 만들어 낸 영화 ‘경주’의 배경이 된 곳이다. 북적거리는 시가지 속에서 시간을 멈춘 듯이 소박하게 위치해 있다. 아기자기한 소품과 정원을 가득 메꾼 나무는 지친 발걸음을 쉬고 가게 한다. 마음까지 맑아질 듯한 색깔을 내뿜는 냉오미자차 외에도 다양한 차가 준비되어 있다. 따듯한 민들레잎차나 개운한 생강차도 좋다. 테이블은 좌식방 형식으로 꾸며져 여행을 조용히 정리하고 계획하기에 적합하다.

아리솔 전통다원
경상북도 경주시 봉황로 47-6
054-771-7625
냉오미자차 6000원 / 민들레잎차 5000원 / 생강차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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