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도로 떠난 승철, 국제 트레일러닝 대회 여는 지성
RUNXRUN, ‘KOREA 50K’
제1회 런엑스런 국제 트레일러닝 대회 Long distance endurance trail running race가 한국에서 열린다. 수도권에서 열리는 국내 최초 논스톱 대회로 국제 트레일러닝협회(IRTA) 인증 대회다. 2004년에 한강에서 어드벤처 레이스라는 이름으로 대회를 열었고,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개최하려고 했는데 무산됐다. 이제는 한국에서도 국제 트레일러닝 대회가 열릴 때가 된 것 같다.
코스 중 최고 고도는 756m이고, 도로는 14%, 트랙은 21%, 오솔길은 65% 비율이다. 종목은 50km, 10km, 어린이를 위한 1km 구간이 있다. 50km는 제한 시간 12시간, 10km는 3시간 안에 통과해야 인정받을 수 있다. 사막레이스처럼 곳곳에 체크포인트가 있어 선수들의 기록과 건강 상태를 체크할 것이다. 승철이가 체크포인트 캡틴을 맡아 진두지휘한다.
대회 중 동두천시 종합운동장에서 스포츠 엑스포도 연다. 트레일러닝 장비 뿐만 아니라, 아웃도어 의류, 장비와 식품도 전시한다. 동두천시에서 후원하며, 미국 오지마라톤 기획사인 레이싱 더 플래넷, 폴라텍, 살로몬코리아, 스컬캔디, 얼티메이트 디렉션, 버프 등에서 협찬한다.
무인도에서 살아남기
3주 동안 이름도 사람도 없는 무인도에 다녀왔다. 아무도 없는 곳에서 발가벗고 뛰어다니고, 수영하면서 자급자족하는 삶을 살아보고 싶었다. ‘무인도에 갈 때 가져가고 싶은 것 3가지’를 묻는 심리테스트가 있다. 실제로 나는 무엇을 가져갔느냐고? 정글도(칼)와 밧줄, 텐트, 카메라, 라면 스프 그리고 동생과 함께 갔다. 물도 정화해서 먹을 생각에 안 들고 갔는데 큰 오산이었다. 강물을 정화해서 먹을 생각이었는데, 강물이 말라 있었다.
사실 첫 주는 거의 굶었다. 조금 지내다보니 안보이던 바다 속 해삼, 조개, 전복도 보이기 시작했고, 물고기는 밤에 잡아야 한다는 요령도 생겼다. 나중에는 로브스터도 잡았다. 불씨를 저장하는 방법도 익혔다. 통나무 통에 불씨를 넣고 모래로 덮어놓으면 다음 날에도 불씨가 살아 있다. 도시에서는 전혀 느껴볼 수 없었던 성취감이었다.
느낌 점? 도시에 사는 게 답답하지만 나쁘지는 않다. 하하. 처음에는 사실 무인도를 바로 탈출하고 싶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생활에 적응이 되자 나중에는 더 있고 싶더라. 바다 속은 아쿠아리움에서 보았던 산호와 물고기 세상이 펼쳐져 있었다. 또한 자연 속에 온몸을 내맡긴 채 지내본 경험은 굉장히 소중하다. 나중에 힘들고 지칠 때 다시 무인도로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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