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자신도 몰랐다. 1250km를 달리게 될 줄”
“나 자신도 몰랐다. 1250km를 달리게 될 줄”
  • 임효진 기자 | 사진 양계탁 기자
  • 승인 2015.05.06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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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과 평발이 글랜드슬래머가 되기까지

사막의 아들, 유지성
2007 사막 마라톤 그랜드슬램 달성(사하라, 고비, 아타카마, 남극 마라톤)
2013 사막 마라톤 그랜드슬램 달성(사하라, 고비, 아타카마, 남극 마라톤)
한국 트레일러닝 국제 에이전시 런엑스런 대표
저서 <하이 크레이지>, <청춘경영>,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2>, <울고 싶을 땐 사하라로 떠나라>

건축설계사로 일하면서 아프리카 리비아로 파견 근무를 가게 됐다. 바쁜 업무와 무슬림 사회의 제한된 생활에 지쳐있던 날, TV에서 우연히 사하라 사막 레이스 중계를 보고 ‘나도 저곳을 달려보자’고 결심했다.

한국으로 돌아와 회사에 사표를 내고 몸 만들기에 돌입했다. 그때 몸무게는 90kg가 넘고 서른이 넘은 나이였다. 물론 그 전까지 마라톤 완주도 해본 경험이 없었다. 하지만 꾸준히 연습하니 처음엔 운동장 열 바퀴를 헉헉대며 돌다가 나중에는 5km, 10km 달릴 수 있었다.

2001년 사하라 사막 레이스 정보 공유 사이트를 열었고, 2003년부터는 사막레이스 공식 에이전트로 활동하고 있다. 2011년에는 국내 최대 트레일러닝 단체인 런엑스런을 활성화했다. ITRA(international trail running association) 한국 오가나이저 대표로 국내에서 열리는 ITRA 공인 대회의 컨설팅, 포인트 획득 등 여러 가지 업무의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달리는 청춘, 윤승철
최연소 사막 마라톤 그랜드슬램 달성 (사하라, 고비, 아타카마, 남극 마라톤)
경상북도 실크로드 탐험대 청년탐험대장
해양실크로드 글로벌 대장정 청년탐사대장
저서 <달리는 청춘의 시>, <실크로드, 길 위에서 길을 보다>

중학교 2학년 때 유리를 밟고 넘어지는 바람에 왼쪽 다리 정강이뼈가 완전히 부러졌다. 이때 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먹는 걸로 풀다보니 비만이 되었고, 평발이라는 사실도 알아 절망했다. 일상 생활하는 데 지장이 없는 정도로 회복은 됐지만, 보통 사람처럼 뛸 수 있을 거라는 자신은 없었다.

대학생이 되고 문예창작과에 들어왔다. 소설 과제를 준비하면서 주인공은 운동을 잘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신문에서 사막을 달리는 사진을 보고 완전히 꽂혀 소설 속 주인공으로 낙점했다. 소설을 준비하다 문득 내가 해보면 어떨까라는 막연한 생각이 들었다. 하루에 3㎞씩 걷기 시작해 10㎞를 달리며 훈련강도를 높였다. 3년을 준비했다. 20km를 쉬지 않고 달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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