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형색색 꽃들의 향연’…2015 고양국제꽃박람회 개막
‘형형색색 꽃들의 향연’…2015 고양국제꽃박람회 개막
  • 이주희 기자
  • 승인 2015.04.24 16: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월 10일까지 17일간 일산 호수공원…4개 실내 전시관·15개 야외 정원으로 구성

2015 고양국제꽃박람회가 24일 화려한 막을 올렸다. 고양시 일산 호수공원에서 열리는 꽃박람회는 오는 5월 10일까지 17일간 열린다. 이번 박람회에는 해외 25개국 120개 업체, 국내 200개 업체 등 총 320개 업체가 참가, 형형색색 꽃의 향연을 펼친다.

▲ 5월 10일까지 일산 호수공원에서 열리는 2015 고양국제꽃박람회. 사진/ 양계탁 기자

고양국제꽃박람회는 ‘꽃과 평화·신한류의 합창’을 주제로 세계화훼교류관 1·2, 고양 신한류 합창관, 코코브랜드관 등 4개의 실내 전시관과 고양시민행복정원, 평화누리정원, 사랑고백정원 등 15개의 야외 정원으로 구성돼 있다.

출입구를 통과하면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고양신한류합창관은 올해 처음 선보이는 실내 주제 정원이다. 이곳은 ‘고양평화통일특별시’ ‘신한류의 중심 도시’로 도약하는 고양시의 비전을 꽃과 멀티미디어로 표현한 것이 특징. LED 패널 384개로 꾸민 꽃아름평화나래를 비롯 대형 반지 꽃조형물, 하트꽃아치, 웨딩 케이크 등 사랑과 결혼을 주제로 한 썸씽인고양, 비모란 선인장 3만개를 활용한 톡톡플라워아티움으로 구성된다.

▲ 천정에서 내려오는 3천여 개의 붉은 헬리코니아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 비모란 선인장 3만개로 만든 ‘고양, 고양이’ 벽면 작품.

세계화훼교류 1관은 우리나라를 비롯 중국, 인도네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세계 각국의 특색 있는 정원을 만날 수 있는 ‘탐험가의 정원’, 거리조경연출전, 웨딩문화특별전 등 실생활에서 활용 가능한 ‘라이프스타일존’, 국내 화훼 관련 기관·단체들의 신기술 및 신상품을 전시하는 ‘원예가의 실험실’ 등으로 꾸며졌다. 남북한 야생화와 나비, 곤충류 등을 전시한 평화통일특별관도 마련되어 있다.

특히 이곳에서 빼놓지 말고 관람해야 할 것이 희귀식물 전시관. 본래 꽃잎은 흰색이었다가 물이 닿으면 색깔이 투명하게 변하는 산하엽(수정꽃), 목피갈이로 신비한 색을 띄는 레인보우 유칼립투스, 무지개처럼 꽃잎마다 색상이 다른 레인보우 장미, 꽃의 모양이 원숭이 얼굴을 닮은 원숭이란까지 구경할 수 있다.

▲ 무지개처럼 꽃잎마다 색상이 다른 레인보우 장미.
▲ 꽃의 모양이 원숭이 얼굴을 닮은 원숭이란.

이번 고양국제꽃박람회 주제정원인 평화누리정원은 평화 통일을 염원하는 우리 국민의 소망을 표현했다. 20여 종 5만본의 꽃으로 꾸민 9m 높이 평화의 여인상과 6대륙 꽃다발 조형물, 탱크를 꽃으로 장식하고 비무장지대의 자연과 동물을 연출한 DMZ존, 한반도 지도 꽃 조형물 등이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10만여 본의 튤립이 펼쳐진 사랑고백정원은 근사한 사진을 남기기 좋은 포토존이다. 올해는 사피니아, 아이비 꽃벽까지 더해져 한층 화려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속삭임정원은 영국 헤스터콤 가든을 모티프로 유럽스타일 정원을 구현했으며, 행복둥지정원은 호수를 배경으로 꽃벽과 투구 모형물을 장식해 로마시대 경기장을 연상케 한다.

이 밖에 어린이들이 뛰어놀며 꽃과 식물 공부도 할 수 있는 개구쟁이정원, 고즈넉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오솔길향수정원, 고양시민행복정원, 뭉게구름정원, 둘이하나로정원, 모자이크컬처정원, 한소망꽃벽, 오순도순정원, 고양이가족정원, 깜놀포토정원 등 다채로운 야외 정원을 만날 수 있다. 한 켠에서는 2015 코리아가든쇼도 열린다. 국내 최고의 정원 작가 15명이 ‘내 삶에 들어온 정원’을 주제로 꾸민 개성 넘치는 정원 작품들을 한 자리에서 둘러볼 수 있다.

▲ 평화 통일을 염원하는 국민의 소망을 표현한 평화누리 정원.

▲ 평화의 꽃씨를 날리는 평화의 여인상.

한편, 이번 고양국제꽃박람회는 화훼무역박람회로서의 역할도 수행한다. 오는 27일부터 5월 1일까지 개최하는 비즈니스 데이에서는 국내외 화훼 관계자 1만여 명이 참여해 무역상담회를 갖고 해외 화훼 기관들과 지속 협력을 위한 MOU를 추진한다. 또 신품종 전시관에서 전국 8개도 농업기술원이 국내 기술로 개발한 신품종 38품종도 선보인다.

관람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다양한 부대행사들도 풍성하다. 호반무대와 행복둥지무대에서 300회가 넘는 공연들이 진행된다. 휴일인 25일과 5월 3일, 5월 5일에는 군악대와 캐릭터, 의장대 등이 참여하는 퍼레이드가 펼쳐지고 5월 3일 오후에는 평화토크콘서트가 예정돼 있다. 또한 초록식물 액자, 압화 소품 만들기, 전통의상체험 등 직접 만들어 보는 화훼·문화체험 프로그램, 박람회 기간에만 즐길 수 있는 꽃배 체험도 진행된다.

▲ 알록달록 우산을 매달아 이목을 끄는 뭉게구름정원.
▲ 꽃벽과 투구 모형물로 장식한 행복둥지정원.

박람회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9시~오후 7시, 휴일 오전 8시 30분~오후 8시 30분이다. 무료 임시주차장이 킨텍스 부근에 마련돼 1만2천대를 동시에 주차할 수 있으며, 주차장과 행사장을 오가는 셔틀버스는 평일 9대, 주말·휴일에 32대가 운행된다.

고양국제꽃박람회 관계자는 “올해 고양국제꽃박람회는 일반인, 전문가, 어린이 3개의 관람객 유형을 나눠 각각의 요구와 선호도에 맞는 전시 연출을 한 것이 특징”이라며 “개구쟁이정원, 깜놀포토정원, 레고체험관 등 어린이들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를 보강, 가족단위 관람객들에게 최고의 나들이 코스로 추천할 만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꽃박람회 예상 관람객 수를 50~60만명으로 보고 있다”며 “꽃박람회의 성공적 개최를 이뤄 호수공원이 대표 명소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첫날임에도 많은 관람객들이 박람회를 찾았다.

▲ 박람회 기간에만 특별히 즐길 수 있는 꽃배 체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