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못할 그 이름 지현옥’…제16주기 추모제 열려
‘잊지 못할 그 이름 지현옥’…제16주기 추모제 열려
  • 박성용 부장
  • 승인 2015.04.24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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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모교 서원대학교에서…유족과 이인정 대산련 회장 등 산악인 50여 명 참석

고 지현옥 산악인 제16주기 추모제가 24일 오후 3시 모교인 서원대학교 지현옥 흉상 앞에서 열렸다.

▲ 추모사를 하는 이인정 대한산악연맹 회장.

이날 추모식에는 고인의 유가족과 대한산악연맹 이인정 회장, 충북산악연맹 남기창 고문과 정동벽 회장, 서원대학교 OB산악회 장철기 회장, 한국여성산악회 우명숙 회장 등 산악인 50여명이 참석하였다.

충남여고를 졸업하고 서원대학교 미술학과에 입학한 지현옥씨는 1988년 북미 최고봉 매킨리(6194m)와 1993년 에베레스트(8850m)를 한국여성 최초로 등정했다. 또 1989년 안나푸르나(8091m), 1990년 칸첸중가(8586m), 1997년 가셔브룸1봉(8068m) 등 고산등반에 잇달아 도전하였다.

▲ 지현옥 흉상에 헌화하는 참석자들.

1991년에는 서원대산악부 원정대장을 맡아 중국 곤륜산맥의 무즈타그아타(7546m) 한국인 초등정에 성공, 원정대 리더의 능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1998년에는 세계 여성산악인 최초로 가셔브룸2봉(8035m)을 무산소로 단독 등정해 히말라야 고봉의 여성 단독등반 시대를 열었다.

지현옥씨는 1999년 4월 29일 오후 2시 안나푸르나 정상에 오른 뒤 하산 도중 해발 7800m 지점에서 실종되었다. 고인은 1993년 체육훈장 기린장과 2000년 백마장을 각각 서훈 받았다.

▲ 추모제에 참석한 산악인들.

지현옥씨는 살아생전 여성 단독 무산소 등정(가셔브룸2봉), 한국 여성산악인 최초 8000m급 4개봉 등정(에베레스트·안나푸르나·가셔브룸1·2봉), 한국산악인 초등정(무즈타그아타) 등의 굵직한 등반기록을 세우며 후배들의 귀감이 되었다.

이인정 회장은 이날 추모사에서 “매년 지현옥 산악인을 보러 청주에 오는데 충북에서 고인의 뜻을 이어받아 산악운동이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추모제는 대한산악연맹 충북연맹이 주최하고, 서원대학교·서원대학교 총동문회·서원대학교 OB산악회가 후원하였다.

▲ 추모제에 참석한 한국여성산악회 회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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