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일러 실용주의…스캠프 13피트 트레일러
트레일러 실용주의…스캠프 13피트 트레일러
  • 서승범 차장 | 사진 김해진 기자
  • 승인 2015.04.21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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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리즘…실내 높이 1.90m·실내 너비 1.98m, 별도 면허 없이 이용 가능

트레일러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의 고민은 두 가지다. 내가 저 차를 살 수 있을까? 내가 저 차를 운전할 수 있을까? 가격과 운전 편의성은 트레일러의 진입장벽이었다. 트레일러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트레일러 시장은 커졌고 다양한 모델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아예 정박을 위한 모델도 있고 실속파를 위한 미니멀 모델도 등장했다. 꼭 필요한 기능은 갖추되 있으면 편하지만 없어도 되는 사양은 쪽 뺀 실속형. 거기에 트렌드에 맞게 독특한 감성을 입힌 경우도 있다. 미국에서 건너온 스캠프 이야기다.

지난 2월 말에 열린 스포엑스 전시장에 13피트 트레일러를 비롯해 몇 가지 모델이 전시되었다. 사람들은 13피트 모델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이런 것도 있네, 이런 건 얼마나 할까 수준의 단순한 궁금증보다 언제 어떻게 구매하는 게 좋을지 등 실질적인 구매 예정자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다. 그들의 눈길을 끈 건 독특하고 귀여운 외모였지만 그들의 관심을 계속 붙잡고 구매까지 생각하게 한 건 트레일러 곳곳을 장식한 실용주의였다.

우리나라에서 트레일러를 끌고 여행을 다닌다고 할 때 화장실이나 샤워실을 얼마나 많이 이용할까? 그것도 오폐수를 스스로 처리해가면서. 아마 대부분은 캠핑장이나 공공장소의 화장실과 샤워실을 이용할 것이다. 실질적으로 트레일러에는 어떤 공간이 필요할까? 생활공간이다. 생활이란 먹고 자는 것이고, 여행을 떠난 것이니 여기에 휴식이 더해지겠다. 간단한 수납장과 조리를 할 수 있는 공간, 쉬기도 하고 요리를 맛나게 먹을 수 있는 테이블과 소파, 텐트보다 날씨의 영향을 덜 받고 숙면을 취할 수 있는 침대. 더 뭐가 필요할까. 스캠프의 13피트 트레일러에는 이 최소한의 조건을 충실하게 갖췄다.

처음에 언급한 운전 편의성에 대해 말해보자. 750kg이 넘으면 트레일러 면허가 있어야 하지만 13피트 모델은 무게가 560kg이기 때문에 별도의 면허 없이 이용할 수 있다. 가볍다는 건 다른 의미도 갖는다. 링크를 해제하고 손으로 이동시키기에도 쉽고 꼭 대형 SUV가 아니라도 큰 부담 없이 견인할 수 있다는 뜻이다. 반면 차축은 997kg에 견디는 사양이기 때문에 내구성은 안심해도 좋다. 13피트 트레일러의 전장은 3.96m, 실내 길이는 3.04m, 트레일러 높이는 2.03m에 실내 높이는 1.90m, 트레일러 너비는 2.03m, 실내 너비는 1.98m다. 작아 보이지만 실내에서도 서서 생활할 수 있다는 뜻이다.

스캠프는 1970년대부터 트레일러를 만들기 시작한 미국 브랜드다. 13피트 모델은 스캠프가 처음에 생산한 모델로, 스캠프의 상징과도 같다. 16피트 모델은 1978년에, 19피트 모델은 1981년에 개발되었다. 편의성을 도모하기 위해 크기를 줄인 대신 유리 섬유를 사용해 내구성을 높이고 다양한 인테리어 옵션을 설정할 수 있도록 해 고객의 취향에 맞춤과 동시에 필요 이상의 지출을 막아주는 효과도 있다.

결론적으로 캠핑장에서 벗어나 내가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만큼 머물고 싶은 사람들, 텐트보다는 뭔가 제대로 된 공간에서 머물고 싶은 사람들, 크지 않은 트레일러를 부담 없이 끌고 다니면서 자신만의 여행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혹할 모델이다.

스캠프코리아
www.scampkorea.com
031-967-80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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