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간다 튼튼하다 헬리녹스다
돌아간다 튼튼하다 헬리녹스다
  • 서승범 차장 | 사진 김해진 기자
  • 승인 2015.04.20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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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PO GOLD AWARDEE REVIEW | 헬리녹스, 스위벨 체어

헬리녹스의 의자는 이미 새롭지 않다. 백패킹을 즐기는 이들에게 체어원은 필수장비가 된 지 오래고 오토캠핑 매니아들에게도 헬리녹스의 의자는 적은 부피와 탄탄한 구조가 전해주는 안정감으로 유명하다. ‘이런 의자가 가능하구나’ 싶은 놀람이 채 가시기도 전에 체어원은 체어홈으로 일상을 파고 들었고 콜라보레이션으로 감수성을 공략했다. 그라운드 체어는 다리 구조를 변경해 보다 가벼워졌고 튼튼해졌다. 이번에는 돌아가는 의자다. 땅을 지탱하는 다리와 시트를 지탱하는 프레임 사이에 회전하는 축을 만들어 가만히 앉아서 빙 돌 수 있도록 했다.

▲ 이스포에서 상을 받은 헬리녹스 의자 시리즈 스위벨 체어.

본디 미국에서 사냥할 때 필요한 컨셉트의 의자였다. 위장 텐트를 설치해두고 잠복해 있다가 짐승이 나타났을 때 방향을 틀면 인기척에 짐승이 달아나기 때문이다. 콘셉트는 두 가지. 회전될 것, 소리가 나지 않을 것. 헬리녹스 스위벨 체어는 두 가지 조건에 완벽하게 부합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미니멀 캠핑 등지에서 유용하겠다. 필요한 장비를 가지러 일어나 이동하는 대신 주변에 두고 돌아서 꺼내면 되기 때문이다. 체어원과 비슷한 듯하지만 여러 면에서 달라졌다. 회전기능뿐 아니라.

출시 예정 2015년 4월 말
예상 가격 14만 원

▲ 압력이 한 지점으로 집중되었다가 4개의 다리로 내려가기 때문에 부드러우면서도 견고한 스위벨을 만드는 것이 관건이다. 원반의 지름이 클수록 안정적이지만 수납이 불편하고 무게도 그만큼 많이 나간다. 안정성과 무게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 스위벨 체어의 뒤통수. 스위벨 때문에 지상고가 4cm(35→39cm) 높아져 무게중심도 높아졌다. 별 차이 아닌 것 같아도 높아진 느낌은 확연하게 다가온다. 하지만 로우 모드의 캠핑은 여전히 자연스럽다. 헬리녹스의 테이블 원과도 매칭이 좋은 높이다.

▲ 각각 위와 아래에서 본 프레임. 힘을 많이 받는 아래쪽이 더 굵고 체어원보다 네 발의 간격이 좀더 넓어졌다. 체어원의 내하중은 145kg, 스위벨 체어의 내하중은 120kg이다. 100kg 정도인 기자가 앉아 사용해본 결과 자세는 안정적이었고 움직임은 부드러웠다.

▲ 스위벨 부분. 프레임을 고정시키는 부분 말고 남는 공간을 파내 무게를 줄였다. 그래도 특수강화 플라스틱을 사용해 내구성이 좋다. 145kg의 하중을 견디는 소재다. 수납성과 안정성을 고려한 크기다.

▲ 사용 모습. 손으로 스위벨을 돌리면 잘 안돌아가지만 사람이 앉아 스위벨 부분에 하중이 걸리면 회전이 자유롭다. 회전하는 부분을 자세하게 보면 유격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유격이 있으면 과부하가 걸릴 경우 유격이 있는 부분부터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이다.

▲ 정리하기 위해 프레임과 시트를 분리한 상태. 무게는 프레임과 시트를 케이스에 패킹한 상태를 기준으로 체어원이 960g, 스위벨 체어가 1,280g이다. 스위벨 부분이 커졌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부피와 무게가 늘었다. 무게에 민감한 이들은 고민의 여지가 많겠다.

▲ 1L들이 물통과 촬영한 모습. 스위벨 체어를 접으면 40×12×14cm가 된다. 체어원보다 길이가 5cm 정도 길어졌다. 이스포의 심사위원단이 상을 준 이유는 정체성 뚜렷한 외관과 변함없는 견고함, 처음 보는 기능 때문이었다. 같은 듯 완전히 다르지만 완성도는 제각각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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