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해 쓰는 일체형 가스스토브
충전해 쓰는 일체형 가스스토브
  • 서승범 차장 | 사진 김해진 기자
  • 승인 2015.04.17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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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PO GOLD AWARDEE REVIEW | 코베아, 알파인 포트 이지에코

알파인 포트는 새롭지 않다. 이전에도 있었고 다른 브랜드 제품도 있었다. 그런데 이스포는 왜 코베아 이지에코에 금상을 주었을까? 가장 큰 이유는 충전식이기 때문이다. 가스스토브 안에 연료 탱크를 만들어 가스를 충전할 수 있도록 했다. 연료 탱크가 가스 캐니스터보다 크진 않기 때문에 몇 박에 걸친 캠핑 여행 내내 사용하긴 어렵다.

▲ 지난 2월 이스포에서 골드 어워드를 받은 알파인 포트 이지에코. 포트와 스토브 일체형이다.

요즘 날씨에 딱 어울리는 피크닉이나 베이스 캠프를 두고 짐을 가볍게 챙겨 어디론가 더 나아가고자 할 때 ‘이런 제품 하나 있으면 좋지 않을까’ 생각했던 제품이다. 이지에코가 상을 받은 단순히 충전식이기 때문이 아니다. 충전식 가스스토브를 사용함으로써 보다 편하고 쉽게(이지) 아웃도어를 즐김과 동시에 빈 가스통을 버리고 올 일이 없어 환경을 보호(에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출시 예정 2015년 4월 초
예상 가격 미정

▲ 이지에코의 스토브. 왼쪽의 연두색 버튼은 점화 플러그. 왼쪽의 연두색 레버는 가스 조절 레버다. 레버의 조절 폭이 크진 않지만 화력의 차이는 분명하다. 레버의 움직임이 빡빡하진 않아 사용하기 쉽다. 대신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포트 안에 넣어두는 게 안전하다. 밖에 두었다가 실수로 레버가 열리면 가스가 새기 때문이다. 충전구 고무 마개를 열고 가스캔을 스토브와 수직으로 세워 세게 누르면 된다. 얼마나 충전되었는지 보인다. 투명하고 질긴 특수 플라스틱 재질의 가스통은 2중으로 만들어 깨질 염려가 없다.

▲ 점화구는 기존의 화구 대신 메탈 화이바를 이용했다. 한 번 충전하면 상온의 물 500ml를 5~6번 정도 끓일 수 있다. 1회 가스 충전량은 온도나 기압에 달라지지만 27g 정도, 열량은 시간당 607kcal, 일반 가스스토브에 비하면 많이 약한 편. 하지만 이지에코는 열효율성에 초점을 맞춘 스토브다. 보통 500ml의 물을 끓이는 데 10~13g의 가스를 소비하지만 이지에코는 5g 내외의 가스로 끓인다. 충전식이기 때문에 제한된 가스로 효율성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설계다.

▲ 포트 일체형 스토브가 좋은 점은 최적화다. 물을 끓일 때도, 제품을 보관할 때도 맞춤형이기 때문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 불편한 점은 활용성. 가스를 끼워 쓰는 형식의 전작(알파인 포트 와이드)은 일반 코펠을 사용할 수 있도록 4발 받침대가 있었지만 이지에코에는 없다. 전격 취사를 위한 제품이 아닐뿐더러 HES가 적용되지 않은 일반 코펠은 열효율이 떨어져 이지에코가 제 힘을 발휘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 가스통 하단에는 짧은 다리 3개가 달려 있다. 다리 오른쪽으로 보이는 고무 마개는 가스 충전구 고무 마개다. 지면과 닿는 부분에는 고무를 씌워두었는데 덕분에 쉽게 미끄러지지 않고 포트를 뺄 때도 훨씬 편하다. 경첩 부분에는 작은 홈이 있어 펼 때는 쉽게 펴지지만 편 상태에서 자동으로 접히진 않는다. 다리를 접을 땐 다리를 위쪽으로 잡아당겨 접어야 한다.

▲ 이지에코 포트 바닥의 모습. 용기 하단에 열 교환 시스템기술(HES)을 적용해 스토브에서 발생한 열 에너지를 최대한 포트에 전달한다. 이전 모델인 알파인 포트 와이드의 경우 열 교환기에 주름이 없었지만 이지에코에는 주름이 들어갔다. 기계적 강도를 높이고 열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다. 교환기의 표면적이 넓어져 가스와 시간을 좀더 아낄 수 있게 되었다.

▲ 물의 양을 잴 수 있도록 포트 안쪽 벽에 새겨진 눈금. 상한선이 500ml다. 상한선 이상 물을 넣고 끓일 경우 물이 끓어 넘쳐 화상을 입을 위험이 있다 경고하고 있다. 물을 끓일 때는 뚜껑을 덮고 끓이는 게 좋다. 물이 격렬하게 끓으면 바깥으로 튈 수 있기 때문이다. 뚜껑을 덮어도 투명하기 때문에 내부의 상황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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