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이밍의 진정한 자유 ‘볼더링’
클라이밍의 진정한 자유 ‘볼더링’
  • 이지혜 기자 | 사진 양계탁 기자
  • 승인 2015.04.15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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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IMBING | E9 CUP 볼더링 대회

울퉁불퉁한 홀드가 촘촘하게 박힌 사람의 키를 훌쩍 뛰어넘는 직벽. 비록 실내지만 돌아갈 만한 길 따윈 없었다. 경력과 나이, 성별에 상관없이 천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고민도 하지 않고 벽 앞으로 모여들었다.

▲ E9 CUP 볼더링 대회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되었다.

▲ 대회에 참가한 선수가 E9의 로고를 페이스페인팅한 채 루트를 오르고 있다.
열한 번째 볼더링 대회

지난 2월 28일과 3월 1일 양일간 서울 강남구소재 코엑스에서 스포엑스배 볼더링 대회가 개최됐다. 올 해로 11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는 선수 100여 명, 중급 참가자 300여 명, 일반 동호인과 초보자 450여 명 등 총 850명이 참가했다.

특별히 이번 대회는 E9이 공식 후원사로 나서 ‘E9 CUP’으로 진행됐다. E9과 함께 국민체육진흥공단, 서울시 산악연맹이 주최했으며 디스커버리씨에스, 서울시 산악연맹 스포츠 클라이밍 위원회의 주관으로 열렸다. 대회 첫날인 2월 28일에는 참가 전력이 없는 일반인들이, 3월 1일에는 중급 및 상급 동호인과 선수들의 경기가 펼쳐졌다.

대회 시작 전부터 세터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았다. 세터들은 직접 몸을 비틀고 오르며 가장 안전하고 공정한 평가를 위해 암벽을 세팅했다. 이태리 클라이밍 정통 브랜드 E9이 주최한 이번 볼더링 대회를 위해 평소 잘 오르기로 유명한 E9의 직원들이 직접 세터의 역할을 맡았다. 수많은 참가자가 믿고 오를 수 있도록 점검, 또 점검이었다.

▲ 대회의 공식 후원사인 E9은 선수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 전시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5m의 암벽을 보조 장비 없이 오로지 자신의 팔과 다리로만 올라야 하는 종목인 볼더링(Bouldering)은 등반의 새로운 장르로 등장한 뒤 급격한 변화와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볼더링은 3m 이내의 구조물에서 치러지며 홀드의 숫자는 최대 12개다. 루트의 동작이 4개 내지 8개로 한정되며 두 개 이상의 루트에서 벌어진다. 이번 E9 CUP 볼더링 경기 대회는 참가 선수들에게 3개의 등반 코스가 주어졌다.

볼더링 경기는 각 루트에 대해 일정한 시간을 배정하고 선수는 주어진 시간 내에 몇 번이고 그 루트를 등반할 수 있다. 배정시간은 심판 위원장이 공표하며 4?8분으로 규정한다. 또 볼더링 경기는 얼마나 적은 시도만에 완등했는지와 임의로 설치한 보너스 홀드를 얼마나 적은 횟수만에 잡았는가에 따라 순위가 매겨진다. 즉 등반 순위는 홀드를 잡는데 따른 점수를 많이 획득한 순위로 정해지는 것.

▲ E9의 의류를 입고 경기를 기념하는 퍼포먼스 공연이 열렸다.

▲ 초보자들로 이뤄진 그린 코스에 출전한 선수들이 다양한 문제를 풀고 있다.

대회 결과는 블루코스 남자부에서 1위 오경범, 공동 2위 이진구, 황정록, 여자부는 1위 손주연, 2위 김윤정, 3위 김영미가 차지했으며 유스 남자부 1위 윤여찬, 2위 박지원, 3위 이도현, 유스 여자부는 1위 박서연, 2위 차봉익, 3위 박소연이 차지했다. 단체전은 1위 신정환, 2위 최인우, 3위 권오준이 거머쥐었다.

그린코스 남자부는 1위 김동영, 2위 조의현, 3위 이범희, 여자부 1위 강예린, 2위 한이숙, 3위 박희연이 차지했으며 유스 남자부는 1위 이성수, 2위 신유관, 3위 엄성민, 유스 여자부는 1위 김란, 2위 손승아, 3위 박민이가 차지했다. 단체전은 1위 김동영, 2위 박민이, 3위 김운형이 차지했다. 레드코스의 남자부 1위는 천종원, 2위 김자비, 3위 손상원, 여자부는 1위 사솔, 2위 조해미, 3위 김솔아가 거머쥐었다.

▲ 경기에 집중하는 김자비 선수.
▲ 남자 레드 1위를 차지한 천종원 선수가 완등한 뒤 관객의 환호에 세레모니로 답했다.

▲ 여자 레드 1위의 사솔 선수가 오버행 볼륨에 매달려 발 위치를 쳐다보고 있다.

▲ 한 선수가 경기 후 심판에게 점수를 확인하고 있다.

▲ E9 볼더링 대회는 그린, 블루, 레드 세 부분에 총 800여 명이 참석해 각축전을 벌였다.


바위를 향한 무한애정 E9

E9이란 클라이밍을 하는 바위에서 가장 어려운 레벨을 말한다. 클라이머이자 E9의 설립자 마우로 깔리바니(Mauro Calibani)는 오직 바위에 대한 열정으로 E9을 정복하게 된다.
 
그 후 ‘Mr.E9’으로 불리며 스타일리시한 클라이밍 전문 브랜드 E9을 세상에 선보였다. E9은 바위를 향한 애정으로 독창적이고도 전문적인 클라이밍 제품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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