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도 생태계 망치는 방목염소 포획 나서
무인도 생태계 망치는 방목염소 포획 나서
  • 이주희 기자
  • 승인 2015.03.30 13: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매물도에 서식하는 20마리 4월말까지 전부 잡을 계획

국립공원관리공단이 무인도 생태계를 파괴하는 방목 염소의 포획 작업에 나섰다. 공단은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의 매물도에 있는 염소 20마리와 한려해상국립공원의 대매물도에 있는 염소 140마리를 각각 4월말, 올해 연말까지 포획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염소 포획방법은 염소가 스트레스를 받거나 부상을 당하지 않도록 그물과 로프 등을 이용한 몰이식 방법을 사용하며, 포획한 염소는 재방사를 하지 않는 조건으로 원주인에게 인계할 예정이다.

▲ 매물도에 서식하는 염소.

공단은 매물도와 대매물도를 포함해 해상 국립공원 일대의 17개 섬에 775여 마리의 염소가 살고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염소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100대 악성 외래종으로, 식물상의 변화와 서식종수의 감소, 토양 유실 및 수목 피해 등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런 이유로 2012년 국립환경과학원은 섬지역 방목 염소를 생태계 위해성 2급 종으로 분류했다.

최종관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서부사무소장은 “앞으로도 유·무인도의 생태계 건강성 유지를 위해 섬지역의 염소 포획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포획이 완료된 섬에서는 자생식물을 심는 등 생태계 복원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 염소에 의해 훼손된 매물도의 후박나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