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 울창, 北 황폐”…‘남북한의 숲’ 위성자료 공개
“南 울창, 北 황폐”…‘남북한의 숲’ 위성자료 공개
  • 이주희 기자
  • 승인 2015.03.28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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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임업진흥원, 북한 산림복구사업 위한 자료로 활용…통일 이후 큰 경제효과 기대

남북한의 산림 현황을 한눈에 비교해 볼 수 있는 위성영상 자료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산림청 산하 한국임업진흥원은 분단 70년, 제70회 식목일을 맞아 ‘2015년 남북한의 숲’ 위성영상 자료를 공개하고 북한 산림복구에 대비한 산림 모니터링 체계 구축에 나선다고 밝혔다.

▲ 한국임업진흥원은 분단 70년, 제70회 식목일을 맞아 ‘2015년 남북한의 숲’ 위성영상 자료를 공개했다.

▲ 천리안 위성영상으로 분석한 남북한 산림현황.
이번에 공개된 영상자료는 한국임업진흥원이 추진 중인 북한 산림모니터링 활동의 일환으로 국내위성 천리안을 통해 지난해 가을 촬영한 것이다. 자료를 보면 남한지역은 영토의 대부분이 울창한 산림에 둘러싸여 있는 반면 북한의 산림은 자강도, 양강도, 함경북도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산림을 찾기 힘들 정도로 황폐화되어 있다. 2010년 기준으로 남한의 산림축적은 125.6㎥/ha에 달하는데 반해 북한의 산림축적은 약 38㎥/ha 정도에 그치는 상황이다.

한국임업진흥원은 모니터링을 통해 북한 산림황폐지와 우선 조림대상지역을 선정하는 등 산림복구를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인공위성 영상을 기반으로 산림과 황폐지를 구분하는 등 북한 산림현황에 대한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하여 북한 산림복구사업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김남균 한국임업진흥원장은 “통일 이후의 경제환경뿐만 아니라 북한 주민들의 생계와 관련된 인도적 차원에서도 북한 산림복구사업은 반드시 선행되어야 할 필수 과제”라며 “한국임업진흥원이 제공하는 자료가 통일 한반도 시대를 준비하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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