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이 더 깊어지는 시간
내면이 더 깊어지는 시간
  • 임효진 기자
  • 승인 2015.03.23 15: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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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만나면 마음에 평화가 깃들지요

모터사이클 세계일주
509일 동안 45개국 10만8km를 달리며 써내려간 책에는 저자가 17개월 동안 모터사이클로 세계 일주를 하며 터득한 노하우와 여행 정보가 담겨 있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기로 손꼽히는 명소들과 시베리아~유럽~아프리카~남미~북중미 대륙을 지나며 겪은 아찔한 에피소드 등도 소개되어 모터사이클 여행에 목마른 자들의 발길을 부추긴다. 모터사이클은 차로 이동할 때보다 자연과 더 가까이서 함께 호흡하고, 도보나 자전거 여행에 비해 체력도 아낄 수 있어 떠날 마음이 있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불어넣는다.

▲ 정두용 지음 | 1만8000원 | 꿈의지도
▲ 진우석 지음 이진아 그림 | 각 1만1500원 | 퍼블리싱 컴퍼니 클
산이 부른다 ⅠⅡ
늘 산이 거기 있었기 때문에 산은 우리에게 친근한 존재다. 특별한 장비나 기술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도 그 때문. 하지만 아주 높지 않은 산이더라도 기상 악화나 체력 저하로 위험에 처할 수도 있고, 사고의 가능성도 언제나 있기 때문에 등산에는 지식과 기술이 필요하다. 산과 길을 가리지 않고 오랫동안 전국 곳곳을 다녀온 저자는 만화를 이용해 누구나 알기 쉽도록 등산 지식을 정리했다. 글로 읽으면 다소 딱딱하고 재미없게 느껴질 수 있는 내용을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는 만화로 표현해 이해도를 높였다.

▲ 양지훈 지음 | 1만4800원 | 알에이치코리아
미국을 달리다
섬 아닌 섬에 사는 한국 사람은 때로는 가도 가도 끝도 없이 펼쳐진 대륙을 한번쯤 누려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에게 유난히 광활하고 다채로운 자연을 갖고 있는 아메리카 대륙은 꿈과 같은 곳이다. 평범한 회사원이면서 뮤지션이기도 했던 저자가 막상 실천하려면 어려운 미국 로드 트립을 실행에 옮긴다. 그만의 감성과 시각으로 풀어낸 미국 로드 트립이야기. 책을 읽는 것만으로 가슴 속에 시원한 바람 한줄기가 불어오는 것 같다.

비굴의 시대
눈감고 지내는 게 편해서 모른 척하면서 살았던 일이 죄책감과 후회가 돼 덮친다. 주변에 수없이 일어나는 사회 구조적인 부조리에 개인이 일일이 대응하는 건 계란으로 바위치기에 불과하다고 생각한 탓일까. 저자는 “이 책을 쓰는 것으로 이런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하지는 않는다”고 말한다. 다만 비굴하고 잔혹한 시대를 철저히 응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나만 살면 돼’라는 생각이 만연한 각자도생의 시대에서 깨어나 인간 본원의 의무를 지키면서 살아가는 방법을 찾아 보자.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정보가 넘쳐나고, 가방끈 길이는 점점 상향평준화되고 있는 시대지만 깊이 있는 사고를 하는 사람을 찾는 건 쉽지 않다. 인기 팟캐스트로 이름을 알린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이 일목요연하게 하나의 책으로 정리돼 나왔다. 그동안 다양한 분야에 대해 알고 싶지만 공부할 엄두가 안 나던 사람을 위한 맞춤서다. 어렵고 지루할 수 있는 역사, 경제, 정치, 사회, 윤리에 대해 족집게 과외선생님처럼 이해하기 쉽도록 알려준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답답했던 장막이 걷히는 느낌에 조금은 후련할 것이다.

▲ 박노자 지음 | 1만7000원 | 한겨레출판
▲ 채사장 지음 | 1만6000원 | 한빛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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