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화대 등반 사전등록제 시범 운영된다
천화대 등반 사전등록제 시범 운영된다
  • 박성용 부장
  • 승인 2015.03.20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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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단체·설악산 사무소 합의…안내산악회들의 무분별한 암장 출입 방지 목적

설악산 천화대 출입에 사전등록제가 시범 운영된다. 대한산악연맹·서울시산악연맹·한국산악회·한국대학산악연맹·대한산악구조협회 등 5개 산악단체와 설악산 사무소는 10일 도봉산 생태탐방연수원에서 ‘설악산 암장이용 개선을 위한 업무협의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설악산 암장 이용에 대해 합의하였다.

▲ 설악산 천화대 암릉. 사진 정승권

천화대 등반 사전등록은 5월 15일부터 6월 15일까지 접수를 받는다. 설악산의 다른 암장들은 5월 1일부터 등반허가서 신청을 받고 16일부터 개방된다. 하지만 천화대는 7~9월까지 3개월 동안만 개방하여 하루 출입 인원을 30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설악산 사무소가 18일 각 산악단체들에게 보낸 공문에 밝힌 합의 내용은 △천화대 암릉 사전등록제 시범 운영 △암장, 암릉 합동점검(4월 11~12일) △암장 안전등반 캠페인 △암장 이용인원 등반팀별 10명 이하 제한 △설악산야영장 내 산악인 야영장 검토 등이다.

설악산 사무소 관계자는 “천화대 사전등록제 시범운영은 안내산악회들의 무분별한 출입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면서 “안내산악회들은 전문산악회와 달리 그때그때 등산객들을 모집해서 오기 때문에 서로 얼굴을 몰라 사고가 나면 나 몰라라 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 10일 열린 설악산 암장이용 개선을 위한 업무협의회. 사진 대한산악연맹

한편, 5개 산악단체 소속 회원들에게도 사전등록제를 적용할지는 4월에 예정된 합동 점검 때 다시 한 번 논의하기로 하였다. 또한 기존 설악산야영장에 백패킹 공간을 따로 지정해달라는 산악단체의 건의가 나와 이를 검토 중에 있다.

설악산 사무소 관계자는 “설악산야영장 운영이 일반인들의 캠핑에만 초점이 맞추어져 있어 별도의 백패킹 공간이 필요하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대한산악연맹 관계자는 “이번 합의 내용은 산악단체의 의견이 비교적 잘 반영된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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