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 입문 첫 단계, 낚시 용어와 친해지기
낚시 입문 첫 단계, 낚시 용어와 친해지기
  • 임효진 기자 | 사진제공 호주정부관광청
  • 승인 2015.03.19 16:5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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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척과 대물은 어떻게 다른가요?

기다리는 여유로운 낚시부터 입이 즐거운 선상 낚시까지
다양한 바다낚시의 세계
바다낚시에는 원투 낚시, 릴 찌낚시, 루어 낚시, 선상 낚시, 좌대, 해상 펜션 낚시, 여치기 낚시, 트롤링 낚시, 지깅 낚시, 구멍치기, 민장대 낚시, 카고 낚시, 타이바라 등이 있다. 먼저 원투 낚시는 초보자가 흔히 알고 있는 낚시 방법으로 낚싯줄에 봉돌을 달아 멀리 던져놓고는 고기가 물 때까지 기다리는 낚시다. 가족이나 친구들과 여가 시간을 보내면서 낚시를 즐기고 싶다면 원투 낚시가 적합하다. 노래미, 우럭, 도다리, 넙치, 붕장어 등을 잡을 수 있다. 초보자를 위한 낚시지만 낚싯줄를 멀리 던지는 요령이 필요하다.

좌대, 해상펜션낚시도 낚시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과 좋아하는 사람이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바다 위에 고요히 떠 있는 펜션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낚시를 좋아하는 사람은 낚시를 즐기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바비큐 파티를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 된다. 특히 어린 자녀가 있는 부모라면 원할 때 편안하게 펜션에서 쉬면서 또 아이들에게 낚시 체험의 기회도 줄 수 있어 일석이조. 부모와 아이가 모두 함께 즐기기 좋은 여행 코스로도 강추다.

원투 낚시보다 조금 더 짜릿한 낚시를 즐기고 싶다면 테크닉이 가미된 릴 찌낚시에 도전해 보자. 감성돔이나 벵에돔, 참돔과 같은 고급 어종을 낚을 수 있는 낚시로 손맛이 더해져 스릴과 희열을 안겨다준다. 하지만 갯바위에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다소 위험할 수 있고, 다양한 테크닉과 요령이 필요하기 때문에 첫 도전부터 수확을 얻기가 쉽지 않다.

활동적인 사람에게 꼭 맞는 스포츠형 낚시도 있다. 가짜 미끼를 달아 낚시를 하는 루어 낚시다. 루어란 털, 플라스틱, 나무, 금속 등으로 만든 인공미끼로 생미끼에 비해 거부감이 적다. 채비는 비교적 간단한 편이지만 한 자리에서 고기를 기다리는 게 아니라 쫓아다니기 때문에 상당한 체력이 요구된다. 방파제, 방조제, 갯바위, 선상 등 어디서든 가능하다. 선상 낚시에서 하는 게 가장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낚시를 즐기는 이유 중에 손맛도 중요하지만 먹는 재미가 빠지면 서운하다. 낚시해서 그 자리에서 바로 회나 해산물 라면을 해 먹을 수 있는 게 선상 낚시의 매력이다. 물론 멀미는 감안해야겠지만 조과가 좋아 눈과 입이 즐겁다. 계절에 따라 감성돔부터 농어, 도다리, 갈치, 대구 등을 낚을 수 있고, 노련한 기술 없이도 씨알 굵은 녀석을 어렵지 않게 낚을 수 있다는 게 선상 낚시의 가장 큰 매력. 지깅낚시도 선상 낚시의 일종인데 배를 멈추고 인조미끼를 사용해 낚시를 하는 걸 말하며, 트롤링낚시는 배를 천천히 몰면서 낚시를 하는 걸 말한다. 잡아서 바로 먹는 신선한 회 맛이 궁금하다면, 이번 주말 당장 낚시하러 떠나보는 건 어떨까?

조사
낚시하는 사람을 이르는 말. 물고기를 낚지 못하는 낚시꾼은 ‘꽝을 친다’고 해 꽝조사라고도 부른다.
조황 물고기가 낚이는 정도. 포인트에 따라 조황이 좋다, 나쁘다라고 표현한다.
조과 물고기를 잡은 성과. 낚시를 마친 후에 결과를 두고 이야기할 때 쓰는 표현.
출조 낚시하러 가는 걸 출조간다고 한다.

채비
낚시를 하기 위한 각종 소품. 준비물이라고 볼 수 있다.
꿰미 물고기를 꿰어 물속에 살려두기 위한 도구.
원줄 낚시릴에 감아쓰는 낚싯줄. 대상어종에 따라 원줄의 굵기를 달리한다. 릴 찌낚시는 대부분 나일론줄을 사용한다.
목줄 원줄에 묶어쓰는 낚싯줄로 원줄보다 가늘다. 낚싯대에 처음 감는 줄이 원줄이고, 목줄은 원줄과 이어서 쓰는 걸로 바다에 주로 잠긴다.

직결매듭 도래를 사용하지 않고 원줄과 목줄을 연결하여 묶는 매듭.
합사 여러 가지 줄을 꼬아서 만든 낚싯줄. 선상 낚시에 주로 사용한다.
릴링 릴을 감는 동작을 뜻한다.
밑밥 대상어를 유인하기 위해 뿌리는 집어제. 크릴, 동물성, 식물성 먹이가 주를 이룬다.
반유동 원줄에 찌매듭을 묶어 원하는 수심층을 공략하는 채비.
전유동 원줄에 찌매듭을 묶지 않고 얕은 곳에서 깊은 곳까지 전층을 공략하는 채비.
혼무시 참갯지렁이라고도 하며, 일반 갯지렁이에 비해 길고 향이 진하다.

월척과 대물 월척은 붕어 낚시에 쓰는 용어로 머리부터 꼬리지느러미까지 측정해서 30.3cm 이상을 월척이라고 한다. 바다 낚시에서는 월척이라는 표현 대신 대물이라는 표현을 쓴다. 뱅어돔은 40cm이상, 감성돔과 돌돔은 50cm이상, 참돔은 70cm이상, 농어는 80cm이상일 때 대물이라고 한다.
대상어 포인트나 장비에 따라 잡을 수 있는 물고기가 다르다. 그날 낚시에서 낚기를 원하는 물고기가 대상어다. 그 외에 흔히 볼 수 있는 물고기가 잡히면 잡어가 잡혔다고 한다.
씨알과 빵 씨알은 물고기의 길이를 말하며, 빵은 물고기의 두께를 말한다. 길이로 대물을 분간한다.

입질과 어신 미묘한 차이다. 고기가 미끼를 건드려 낚싯대에 움직임이 전달되는 걸 말하며, 입질은 고기가 미끼를 건드렸다는 걸, 어신은 찌가 수면 아래로 내려가면서 사람이 입질을 확인하는 걸 말한다. 대상어마다 어신이 조금씩 다르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활성도가 좋으면 찌가 순식간에 빨려 들어가지만, 먹이에 대해 경계심을 품으면 찌가 잠기다 마는 현상을 보인다. 여건이 좋은 날, 25~40cm 크기의 감성돔이라면 찌가 쓱 하며 잠겨들지만, 50cm 이상 대물이라면 마치 바닥에 걸린 듯 찌가 아주 천천히 물에 잠기는 현상을 보인다.

내만권과 원도권 바다낚시는 방파제 등지에서 즐길 수 있는 낚시도 있지만 대부분 배를 타고 나가서 진행한다. 육지에서 배를 타고 나가는 기준으로 거리가 가까우면 내만권이라 하고, 1시간 이상 배를 타고 나가면 원도권이라 한다. 가거도, 추자도, 거문도 등이 원도권이 속한다.
물색 낚시에서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바다 물색이다. 내만권이라면 물색이 탁해서 수면 아래가 잘 보이지 않는 곳이 좋고, 원도권이라면 반대로 물이 맑은 게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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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25 22:36:45
ㅌㅊㅋㅍㅈㄷ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