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로대 사용 요령과 불놀이 에티켓
화로대 사용 요령과 불놀이 에티켓
  • 서승범 차장 | 사진 김해진 기자
  • 승인 2015.03.10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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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우라인과 함께 하는 클린 캠핑 캠페인 1

화로대는 캠핑의 로망이 집약된 아이템이다. 많은 캠퍼들이 캠핑을 하면서 화로대를 이용해 ‘불놀이’를 하고 요리를 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어쩌면, 화로대를 이용하기 위해 캠핑을 하는지도 모른다. 화로대는 캠퍼의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지만 제대로 된 사용요령과 에티켓은 잘 모르는 이들이 아직 많다. 5가지만 알고 5가지만 지키자.

KNOWHOW
1. 화로대의 모양이 사각뿔인 이유는 지면에 전달되는 열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바닥은 숯이나 재가 떨어질 경우 땅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한다. 모양새에 이미 자연을 보호하는 마음이 들어간 셈이다.
2. 불을 피우기는 아주 쉬워졌다. 장작이 좋아졌고 토치나 착화제 등 장비도 좋아졌기 때문이다. 점화의 기본적인 원리는 잘 말린 땔감을 바람이 잘 통하도록 놓고, 불쏘시개를 아래에 넣어 불을 붙이는 것이다.
3. 화로에 불이 있거나 충분히 식지 않은 상태에서 이동할 경우 화상을 입을 수 있다. 화로대 소재인 스테인레스 스틸은 소재의 특성상 쉽게 냉각되지만 뜨거운 불과 숯을 받치고 있는 받침대는 철로 만들어져 잘 식지 않는다.
4. 화로대를 쓰면서 가장 귀찮은 점, 바로 사용 후 정리다. 재를 버린 후 재와 고기 기름이 범벅된 그릴과 화로대를 닦는 건 고역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다음에 사용할 때 기분 좋게 사용하려면 잘 관리해야 한다. 토치로 화로대와 그릴의 기름때를 태우고 전용 청소도구를 이용해 1차로 닦아낸다. 알루미늄 호일을 아무렇게나 뭉쳐 닦아도 된다. 신문지로 잘 싸서 수납케이스에 넣는다.
5. 달궈진 상태의 화로대는 찬물에 바로 씻으면 변형될 수 있고 숯 받침대는 깨질 수도 있다. 대충 닦은 화로대를 집에 가져와 씻는다. 뜨거운 물에 베이킹 소다를 풀어 화로대와 그릴 등을 불린 후 세제를 이용해 깨끗하게 닦고 정리한다. 충분히 말려 보관하면 끝.

ETIQUETTE
1. 어쩔 수 없는 상황에 생존이 걸린 게 아니라면, 화로대 없다고 맨 땅에 불을 피우지는 말자. 화로대 구조에서도 말했듯 불은 땅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불놀이를 즐길 요량이면 화로대를 챙기자.
2. 화로대는 보통 파쇄석이 깔린 곳이나 흙으로 된 곳에서 피운다. 잔디밭에서는 화로대를 피우지 않는 것이 좋다. 화로대 바닥에 눌리고 열이 가해지면 잔디가 죽기 때문이다. 혹시라도 화로대를 사용할 수 있는 캠핑장인데 파쇄석이나 흙이 깔린 곳이 없다면 같은 크기의 장작을 두세 겹 정도 쌓아 올려서 그 위에 화로대 바닥을 올리고 화로대를 설치한다.
3. 재를 버리는 방법. 캠핑장에 별도로 마련된 ‘재 버리는 곳’에 버린다. 재만 버리는 곳이 없다고 대충 땅에 버리면 안 된다. 고기 기름이나 음식물 혹은 다양한 소각물은 땅에 바로 버리면 땅을 오염시키기 때문이다. 충분히 식혀서 일반쓰레기봉투에 버린다.
▲ 스노우라인 화로대 보러가기
4. 씻는 것도 마찬가지. 간혹 냇가에서 바로 화로대를 닦는, 그야말로 몰상식한 경우도 있다. 좁은 계곡에서 여러 캠퍼가 그런 경우 없는 짓을 한다면 계곡 망가지는 건 한 순간이다.
5. 화로대는 사용할 수 있는 곳에서만 사용하자. 대부분의 자연휴양림에서는 화로대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야영 데크 주위로 빼곡하게 들어선 숲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특히나 요즘처럼 대기가 건조할 때는 불을 피울 수 있는 곳에서도 사용을 자제하는 게 멋진 캠퍼의 에티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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