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terwork__<베이퍼룩스> 랜턴
석유랜턴의 양대 산맥을 지켜온 핸드 메이드 제품
물론 등유를 사용하는 랜턴을 쓰는 사람은 그리 많지는 않다. 하지만 역사와 전통이 서린 랜턴의 원형은 휘발유가 아닌 등유를 사용하는 제품이다. 지금까지 등유 랜턴으로 명맥을 이어온 제품으로는 독일의 <페트로막스> 랜턴과 영국의 유명한 <베이퍼룩스> 랜턴을 들 수 있다. 미국이 <콜맨>이라는 회사를 통해 가솔린 랜턴을 사용하기 시작했다면 영국과 독일은 등유에 집중했다.
<페트로막스> 랜턴이 명성을 날리기 시작한 것이 1920년대라면 <베이퍼룩스>가 랜턴으로 유명세를 떨치기 시작한 것은 1938년 이후로 2차 대전 당시 영국군이 사용하면서부터다. 참 아이러니하게도 두 랜턴은 독일군과 영국군을 대표하는 랜턴으로 경쟁을 벌이게 된 것이다.
1946년까지 제작된 M300 모델은 군대 야전용으로 만든 제품으로 2차 대전 당시 영국군의 생명을 지켜주었다.
많은 사람들이 <베이퍼룩스>의 명품으로 기억하는 것은 M320 모델과 M1B 모델이다. 이중 M320 모델은 석유 랜턴을 좋아하는 몇몇 국내 캠퍼들도 가지고 있을 정도다. 1968년부터 생산되기 시작한 M320 모델은 일본에서도 찾는 사람이 많아 예전 제품을 복원한 한정판이 등장할 정도다. M320 모델은 34.3cm에 2kg이 조금 안 되는 무게다. 최대 60w의 밝기를 자랑하는 이 제품은 장장 10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다. 프레임은 부식에 강한 알루미늄 다이캐스트, 놋쇠제의 탱크는 차분한 그린의 매트 도장으로 되어 있다.
최근 이 명품 랜턴 <베이퍼룩스>를 국내에서 인수, 앞으로 국내에서 만든 제품이 전 세계에 퍼질 예정이다. 지난 1997년부터 <베이퍼룩스>를 운영해온 베어스토우 브라더스(Bairstow Brothers)로부터 회사를 인수한 (주)베이퍼룩스 (대표 원재정)는 앞으로 고객에 대한 열정과 믿음을 통해 그간 ‘역사와 전통’을 지켜온 <베이퍼룩스>의 또 다른 중흥기를 준비하고 있다. 이에 비해 독일의 유명 랜턴인 <페트로막스> 랜턴의 경우, 2000년 들어 중국에서 생산을 시작하면서 예전과 같은 품질과 성능이 빛을 잃어가고 있다.
(주)베이퍼룩스 원재정 대표
최근 베이퍼룩스를 인수한 원재정 대표는 하나의 랜턴을 만드는 단계를 넘어, 베이퍼룩스가 명품이 될 수밖에 없었던 그들의 장인정신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부품 하나하나가 모두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치밀하고 정밀하게 제작된 제품을 다양한 테스트를 통해 완벽하게 만드는 것, 이것이 바로 장인 정신이다. 이에 원 대표는 국내 생산 제품에 대한 품질을 보증하기 위해 ISO 9001을 획득했으며 전자결제 시스템을 도입해 생산에서 판매까지의 모든 단계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이를 통해 신속한 A/S가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산고의 진통을 통해 만들어진 만큼, 최고의 명품으로 한국산 베이퍼룩스가 가장 최고의 제품으로 우뚝 설 날을 기대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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