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도 ‘놀멍쉬멍’…15번째 규슈올레 개장
일본에서도 ‘놀멍쉬멍’…15번째 규슈올레 개장
  • 박성용 부장
  • 승인 2015.03.03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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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마모토현 아마쿠사~레이호쿠 코스…총 거리 11km, 역사·문화·자연 담은 ‘보물섬’

규슈올레 15번째 코스 개장식이 지난 2월 28일 일본 구마모토현 레이호쿠에서 열렸다. 이날 개장식에는 (사)제주올레 서명숙 이사장과 규슈관광추진기구 관계자 등 약 300명이 참석했다.

▲ 토미오카 해안으로 접어드는 길.

규슈올레는 제주올레가 코스 개발 자문 및 길 표식 디자인을 제공하는 ‘자매의 길’이다. 온천여행으로만 알려진 규슈에 대한 이미지를 바꾸고 관광객을 늘리기 위해 ‘올레’ 브랜드 사용을 요청한 것이 규슈올레의 시작이다. 2012년 2월 △사가현 다케오 △구마모토현 아마쿠사~이와지마 △오이타현 오쿠분고 △가고시마현 이부스키~가이몬 등 4개 코스를 시작으로 매년 2~4개 올레길이 새롭게 열렸다. 규슈올레길은 이번에 개장된 아마쿠사~레이호쿠 코스를 포함해 총 15개 코스(177.4km)가 운영되고 있다.

▲ 아마쿠사~레이호쿠 코스의 시작 지점에 세워진 제주올레의 상징 간세.

구마모토현 남서부에 있는 레이호쿠는 일본 최고를 자랑하는 도자기 원료인 아마쿠사 도석의 산지로 유명하다. 이번에 선보인 아마쿠사~레이호쿠 코스는 총 거리 11km로 올레꾼 속도로 걸으면 약 4~5시간이 소요된다. 일본의 역사와 자연, 문화를 담아놓은 종합선물 같은 길이다. ‘아마쿠사-시마바라의 난’으로 불리는 대규모 봉기의 주요 격전지였던 토미오카 성과 기암절벽이 늘어선 토미오카 해안, 오랜 전통의 화과자 가게 등 다양한 풍경이 펼쳐진다.

▲ 토미오카 성에서 바라본 레이호쿠.

규슈올레는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누적 방문객 9만명이 넘는 대표적인 지역 여행상품으로 거듭나며 규슈 여행문화를 바꾸고 있다. 초기에는 한국인들이 주로 찾았으나 일본인 비율이 점차 늘어나 현재 비율은 한국인 63.8%, 일본인 36.2%이다. 규슈올레는 한국인 관광객 증가와 규슈의 매력을 알리는데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제3회 스포츠 진흥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개장식에 참가한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은 “규슈올레가 벌써 15번째 길을 내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며 “이번 코스는 기존에 만들어져 있는 아마쿠사 지역의 코스들과 가까워 3~4일짜리 올레길 여행자들에게 사랑받는 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규슈관광추진기구 다카하시 마코토 사업본부장은 “아마쿠사는 일본에서도 보물섬이라고 불릴 만큼 다양한 매력을 가진 곳이다. 올레길 여행과 더불어 온천, 지역 별미로 힐링 시간을 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 토미오카 항에 쌓여있는 일본 최고의 도자기 원료인 아마쿠사 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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