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잠 깬 도롱뇽’…서울 도심서 산란 모습 포착
‘겨울잠 깬 도롱뇽’…서울 도심서 산란 모습 포착
  • 이주희 기자
  • 승인 2015.03.03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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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백사실 계곡서 알주머니 30개 확인…지난해 대비 2~3일 빨라져

경칩을 앞두고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도롱뇽의 산란이 포착됐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서울 종로구 부암동에 위치한 백사실 계곡에서 도롱뇽이 산란하는 모습을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 도롱뇽은 지난달 20일 첫 산란해 25일까지 총 성체 20개체의 알주머니 30개를 만들었다. 이번 산란은 지난해보다 2~3일 빨랐고 2011년과 비교하면 12일 이르다.

▲ 서울 종로구 백사실 계곡에서 발견된 도롱뇽.

국립산림과학원은 지난달 16일부터 모니터링한 결과, 도롱뇽이 주변 산림에서 계류로 향하는 장면을 포착했다. 도롱뇽이 돌 아래, 나뭇가지와 낙엽 아래, 시냇물 바닥 등 시냇물의 낮은 곳에 알을 낳는 것을 확인했다.

박찬열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생태연구과 박사는 “올해는 서울지역 강수량이 3년 연속 줄어든데다 백사실 계곡의 수량이 지난해보다 작아서 물높이가 낮았다”면서 “도롱뇽이 부화율을 높이기 위해 계류 바닥에 알주머니를 붙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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