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이스포 뮌헨에서 위상 높인 한국
2015 이스포 뮌헨에서 위상 높인 한국
  • 글 사진 특별취재팀
  • 승인 2015.03.02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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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5~8일 나흘간 개최…50개국 2585개 부스 참가

스포츠·아웃도어용품의 현재와 미래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2015 이스포 뮌헨이 2015년 2월 5일부터 8일까지 나흘간 독일 뮌헨에서 개최됐다. 스포츠·아웃도어 분야 세계 최대 박람회인 이스포 뮌헨은 2015년을 맞아 시대의 요구에 부응해 헬스·피트니스 부문을 강화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인 신제품을 선보여 관람객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박람회에는 전 세계 50여 개국의 스포츠·아웃도어 관련 업체 2585개 부스가 참가해 올 F/W 시즌 트렌드를 제시했다. 관람객은 100여 개 나라에서 8만여 명이상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박람회 기간 동안 이스포 어워드, 패션쇼, 콘퍼런스, 포럼 등 다양한 부대 행사가 열려 박람회의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2015 이스포 뮌헨에 직접 참가한 본지 특별취재팀이 박람회장에서 조사한 생생한 소식을 전한다. <편집자 주>

100여 개국 8만 여명 관람
2015 이스포 뮌헨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세계 스포츠·아웃도어 산업의 위상과 업계의 최신 기술력을 확인할 수 있는 박람회였다. 올해는 특히 헬스·피트니스 관련 테크놀로지 개발과 관련 업체 간 협력의 움직임이 돋보여 관람객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박람회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했다. 참여 부스는 50여 개국 2585개로 지난해 2565개에서 20개가 늘어났다. 관람객 역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8만여 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몇 년간 동향을 보면 이스포에 참여한 국가와 브랜드, 부스, 관람객의 숫자가 거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이는 이스포가 명실상부 세계 최대 규모의 스포츠·아웃도어 산업 박람회로 자리매김 했음을 입증하는 자료다. 하지만 한편으론 또 다른 성장 동력을 찾아 재도약해야 할 때라는 것을 암시하는 증거이기도 하다.

▲ 2015 이스포 뮌헨은 세계 스포츠·아웃도어 산업의 위상과 업계의 최신 기술력을 확인할 수 있는 박람회였다. 사진 ISPO 뮌헨

▲ 지난 2월 5일에서 8일까지 나흘간 약 8만여 명의 관람객이 박람회장을 찾았다. 사진 ISPO 뮌헨

회를 거듭할수록 크게 늘리던 전시 공간은 올해 소폭 확장에 그쳤다. 2014년 10만4720㎡ 규모였던 전시 공간을 220㎡ 확장해 10만4940㎡에서 올해 박람회를 열었다. 박람회장 규모만으로는 대단한 수준이지만 2013년보다 1500㎡나 확장했던 2014년 확장 폭에 비하면 적은 수치다.

이스포의 꽃으로 불리는 패션쇼를 비롯한 부대 행사들 역시 다소 축소된 분위기다. 매년 신제품을 통해 각 브랜드의 트렌드를 대대적으로 선보였던 패션쇼는 별도의 무대 공간 없이 계단과 박람회 시설을 활용해 극소수 브랜드의 행사로 진행됐다.

▲ 행사기간 동안 부대행사로 다양한 쇼와 스포츠·아웃도어 분야 콘퍼런스가 열렸다. 사진 ISPO 뮌헨

▲ 매년 신제품을 통해 각 브랜드의 트렌드를 대대적으로 선보였던 패션쇼는 축소됐다. 사진 ISPO 뮌헨

이에 반해 헬스와 피트니스에 대한 강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어졌다. 디지털과 아웃도어의 접목도 눈길을 끌었다. 클라우스 디트리히 메세뮌헨 관리위원장은 “헬스와 피트니스는 업계의 중요한 성장 동력이다.

지난해부터 이스포는 이 부문에 대한 성장 가능성을 발견하고 전시 공간을 늘려왔다. 헬스와 피트니스는 앞으로 스포츠·아웃도어 분야에도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 줄 것이다. 많은 참여 업체와 제조사는 물론 관람객들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어 우리도 올바른 결정이라고 믿고 있다”라며 헬스와 피트니스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 별도로 마련된 공간에서 피트니스 관련 공연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 ISPO 뮌헨
▲ 헬스·피트니스 존에서 담당자들이 토마호크 헬스 자전거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 ISPO 뮌헨

2015 이스포 뮌헨에 대한 관람객의 평가는 지난해와 비슷했다. 설문조사 참가자 중 75%가 이번 박람회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24%는 행사 기간 중 열린 이벤트와 부대행사가 좋았다고 답했다. 다음에 열릴 이스포 뮌헨은 2016년 1월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간 열릴 예정이다.

▲ 코베아는 가스스토브 ‘알파인 이지 에코’로 골드위너상을 가스스토브 ‘큐브’로 위너상을 수상했다.
이스포를 뒤흔든 한국의 위상

2015 이스포 뮌헨의 풍경이 전체적으로 예년과 비슷했다는 평가와는 달리 박람회장에서 한국의 위상은 어느 때보다 빛났다. 먼저 국내 브랜드의 우수성을 이스포 어워드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트렉스타를 비롯해 코베아, 블랙야크, 헬리녹스 등이 이번 이스포 어워드에서 수상의 영예를 얻었다.

먼저 트렉스타는 경등산화 ‘핸즈프리 103 GTX’를 출품해 올해의 제품상과 프로덕트부문 골드위너상을 수상해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코베아는 가스스토브 ‘알파인 이지 에코’로 골드위너상을, 가스스토브 ‘큐브’로 위너상을 수상했다.

블랙야크 역시 독특한 아웃솔 구조의 트레킹 슈즈 ‘VSS Driven GTX’로 위너상을 수상했다. 이밖에 헬리녹스도 360도 회전이 가능한 ‘스위블 체어’를 출품해 위너상을 품에 안았다. 해마다 이스포 어워드에서 국내 브랜드의 수상이 이어지고 있지만 올해 트렉스타의 성과는 놀라운 수준이다. 이스포 어워드에서 한 제품이 두 개의 상을 받은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이스포 어워드의 수상과 함께 이스포 뮌헨의 부스에서도 국내 브랜드의 활기를 느낄 수 있었다. 기존 참가하던 중대형 브랜드는 물론 다양한 분야의 중소업체의 참가가 어느 때보다 두드러졌다. 이번 박람회에는 참맛, 라이프스포츠, 신원섬유, SNT, 우진플라스틱, 브리즈텍스 등 국내 중소업체 56개사에서 250여 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한국관을 따로 열고 해외 바이어와 업계 관계자, 관람객 등을 맞았다.

▲ 블랙야크 역시 독특한 아웃솔 구조의 트레킹 슈즈 ‘VSS Driven GTX’로 위너상을 수상했다.

▲ 참맛을 비롯해 라이프스포츠, 신원섬유, SNT 등 국내 중소업체 56개사에서 250여 명이 참가했다.

▲ 트렉스타는 경등산화 ‘핸즈프리 103 GTX’를 출품해 올해의 제품상과 프로덕트부문 골드위너상을 수상해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중소기업청 관계자는 “중소기업청의 해외전시회 지원사업 일환으로 중소기업중앙회, 대구 지자체 등과 함께 참가업체를 모집, 이번 이스포에 참가하게 되었다”며 “중소기업들이 단독으로 진행하기 어려운 부분과 커뮤니케이션 부분을 적극 지원하고 향후 한국관을 더 크게 육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헬스&피트니스 발전 가능성 조명
지난해에 이어 2015 이스포 뮌헨에서도 ‘헬스&피트니스’는 강조됐다. 주최 측은 전시관 1개동을 헬스·피트니스 주제관으로 정해 ‘건강한 직장생활(Healthy At Work)’과 ‘모바일 헬스&피트니스(Mobile Health & Fitness)’에 초점을 맞춰 전시했다.

▲ 클라우스 디트리히 메세뮌헨 관리위원장은 “헬스와 피트니스는 업계의 중요한 성장 동력”이라며 크게 강조했다. 사진 ISPO 뮌헨

▲ 다양한 체험 존에서 헬스·피트니스 용품들을 직접 테스트 해볼 수 있었다. 사진 ISPO 뮌헨

헬스&피트니스 주제관에는 짐80(Gym80), 매트릭스(Matrix), 플레이그라운드(Playground), 록테이프(Rocktape), 토마호크(Tomahawk), TRX, 트리거포인트(Trigger Point), 펄이즈미(Pearl Izumi) 등 전시 파트너인 관련 업체의 제품들을 선보였다.

‘헬스&피트니스’ 전체를 강조했던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는 비즈니스 영역 확장과 웨어러블 기기 등 세그먼트가 다양해졌다. 주최 측은 ‘Healthy At Work’와 ‘Mobile Health & Fitness’를 주제로 내세우고 헬스 비즈니스를 일상뿐 아니라 직장으로까지 확대하는 한편 응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앱들도 소개했다. 웨어러블 기기의 응용은 인간의 편의를 극대화하면서 보다 체계적인 건강관리를 지향하고 있어 관련 업계와 관람객의 호응을 얻었다.

▲ 헬스·피트니스는 ‘건강한 직장생활(Healthy At Work)’과 ‘모바일 헬스&피트니스(Mobile Health & Fitness)’에 초점이 맞춰졌다. 사진 ISPO 뮌헨

▲ 헬스와 피트니스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들이 선보여 인기를 끌었다. 사진 ISPO 뮌헨

▲ 직접 프로운동선수들이 나와 스포츠 웨어러블 기기들을 테스트하고 체험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사진 ISPO 뮌헨

이와 함께 진행된 건강 관련 포럼과 다양한 강의도 인기를 끌었다. 직접 프로운동선수들이 나와 스포츠 웨어러블 기기들을 테스트하고 체험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주최 측은 “헬스와 피트니스는 사회적 추세뿐만 아니라 새로운 기업문화의 확장”이라며 “근로자의 수가 증가하고 포괄적인 산업보건 관리 차원에서 이런 변화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헬스와 피트니스는 퇴근 후나 휴일에 하는 것이 아닌 하루 중 언제라도 할 수 있는 운동이라는 개념을 강조했다. 헬스·피트니스는 스포츠·아웃도어 분야로 확장할 수 있어 업계에서도 상당히 고무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주최 측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보험회사 대표는 물론 물리치료사, 스포츠의사 등 다양한 인적 자원들을 포함시켜 헬스&피트니스 비즈니스 영역을 늘리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 2015 이스포 어워드는 많은 관람객 사이에서 연일 이슈가 됐다. 사진 ISPO 뮌헨

▲ 올해 이스포는 스포츠·아웃도어 분야는 물론 일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용품이 대거 출시됐다. 사진 ISPO 뮌헨

▲ 지난해에 이어 2015 이스포 뮌헨에서도 ‘헬스&피트니스’는 강조됐다. 사진 ISPO 뮌헨

▲ 한 선수가 계절에 상관없이 스키를 즐기고 연습할 수 있는 장비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 ISPO 뮌헨

▲ 한 관람객이 어워드에서 수상한 제품을 테스트 해보고 있다. 사진 ISPO 뮌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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