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 2012~2014년 관광 트렌드 분석…‘놀러 가다’ 말 사용, 40% 이상 늘어
최근 3년간 여행객들은 추억여행, 낚시여행 등 테마여행보다 서울여행, 제주여행 등 지역여행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빅데이터 분석 전문회사인 다음소프트와 함께 2012년부터 2014년까지 블로그, 트위터, 커뮤니티 등의 여행 관련 문서(총 7189만9146건)를 통해 국내여행·관광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조사됐다고 2일 밝혔다.
▲ 제주 협재해수욕장과 비양도. 사진/ 박성용 부장 |
지역여행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것은 서울여행이었다. 서울여행은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고 맛집, 카페, 궁궐 등에 방문하는 것을 의미하며, 특히 명동과 이태원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통인시장, 서촌마을 등 서촌 지역에 관한 관심도 급증했다.
한편, 가까운 곳에는 일상적으로 먼 곳에는 제대로 놀러가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지난해에는 ‘놀러 가다’라는 말을 2012년에 비해 40% 이상 더 많이 한 것으로 확인됐다. ‘놀러 가다’와 연관되어 ‘여행’ ‘맛집’ ‘카페’ 등의 언급도 많아졌다. 이는 멀리 가는 것뿐만 아니라 동네에 있는 가까운 곳을 가는 것도 놀러 간다고 표현하기 때문. 또 ‘놀러 가다’와 ‘연휴’ ‘일상’ ‘여름’ ‘계획’의 연관도는 더 높아졌는데, 이는 연휴에 계획을 세워 제대로 놀러 가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까닭으로 분석됐다.
▲ 여행 및 관광 표현의 비중 변화. 자료/ 한국관광공사 |
이와 더불어 자기주도적 여행도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다른 사람의 여행기나 계획을 단초로 스스로 계획을 짜고 여행을 마친 뒤, 일정과 후기를 공유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지역여행이 트렌드로 떠오른 만큼 각 지자체별로 여행코스를 만들어 배포하는 것이 좋겠다”며 “여행객이 자신만의 노선을 짜서 후기를 올릴 수 있는 플랫폼이 구축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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