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국경에서 캐나다 국경을 잇는 4285km의 도보여행 코스 PCT를 온몸으로 만나다!
가난한 삶, 폭력적인 아빠, 부모의 이혼으로 불우했던 유년 시절을 지나 엄마와 함께 행복한 인생을 맞이하려는 찰나, 유일한 삶의 희망이자 온몸을 다해 의지했던 엄마가 갑작스럽게 암으로 세상을 떠난다. 엄마의 죽음 이후 인생을 포기한 셰릴 스트레이드는 스스로 자신의 삶을 파괴해가고… 그녀는 지난날의 슬픔을 극복하고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수 천 킬로미터의 삶과 죽음을 넘나드는 극한의 공간 PCT(pacific crest trail)를 걷기로 결심한다. 엄마가 자랑스러워했던 딸로 다시 되돌아가기 위해..
야외 생활 경험이라고는 전무한 그녀는 자신의 몸집보다 큰 무거운 배낭 때문에 어깨와 허리에 배낭 자국이 깊게 패이고 발톱이 빠지는 등 혹독한 시행착오를 거듭하며 94일간의 여정을 이어 나간다. 자칫 잘못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거대하고 험난한 자연과 야생 동물의 위협, 그리고 사람의 흔적도 찾기 힘든 고독한 그 곳에서 그녀는 육체적인 고통과 두려움, 외로움을 이겨내고 자연이 주는 기쁨과 용기 그리고 아름다움을 발견하면서 인생을 새로 시작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
셰릴 스트레이드가 도전했던 PCT는 멕시코 국경에서 캐나다 국경을 잇는 4285km의 도보여행 코스이다. 거친 등산로와 눈 덮인 고산 지대, 아홉개의 산맥과 사막, 광활한 평원과 화산지대까지 인간이 만날 수 있는 모든 자연 환경을 거치고서야 완주할 수 있는 PCT는 평균 152일이 걸리는 극한의 도보여행 코스로 ‘악마의 코스’라 불리기도 한다.
저자 셰릴 스트레이드는 “94일 동안 PCT를 걷는다는 것은 육체적으로 엄청나게 힘든 일이었지만 그에 못지않게 영적인 여정이기도 하다. 많은 이들이 힘들 때 자연에 기대는 것처럼 나도 그 길에 기댔고, 갈 곳을 잃고 절망하고 있을 때 그 길은 나에게 문자 그대로 한걸음 한 걸음 내딛는 법을 가르쳐주었다”고 당시 트래킹을 회고했다.
리즈 위더스푼은 영화 제작사를 차린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와일드를 비행기에서 읽게 되었다. 수많은 시나리오가 그녀의 손을 거쳐갔지만 그녀는 와일드에만 즉각적이고 열렬한 반응을 보였고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작가 셰릴 스트레이드를 수소문했다.
리즈 위더스푼은 “비행기에서 절반을 읽었는데 그저 눈물이 흘렀고 빨리 다 읽고 싶었다. 당장 그녀의 전화번호를 알아내야 했다”며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마침내 셰릴 스트레이드와 연락이 닿은 리즈 위더스푼은 그녀의 자서전에 깊은 감동을 받았고 수많은 사람들에게 그 감동을 전해줄 수 있을 거라며 영화화를 제안했고 그녀를 설득해 영화 판권을 획득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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