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기 신년 계획, 아직 잘 지키고 계시죠?
책 읽기 신년 계획, 아직 잘 지키고 계시죠?
  • 임효진 기자
  • 승인 2015.02.23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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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청소부·다시, 나무를 보다·행복을 철학하다·고현정의 여행, 여행·플래너리 오코너 등

히말라야 청소부
매년 히말라야 쓰레기를 청소하러 가는 한왕용 대장의 이야기가 동화책으로 나왔다. 국내에서 세 번째로 히말라야 14좌 완등에 성공한 한왕용 대장. 히말라야에 사람들이 버리고 온 쓰레기가 50톤이 넘는다는 UN보고서를 접하고는 새로운 결심을 한다. 그동안 정상을 오르는 게 목적이었다면 이제는 쓰레기를 줍기 위해 히말라야로 떠나는 것. 진정으로 히말라야를 사랑하고 자연을 소중하게 여기는 그의 마음을 아이들의 시각으로 전달하기 위한 점이 돋보인다.

▲ 글 신자은 그림 김상인 | 1만2000원 | 학고재
▲ 신준환 지음 | 1만5000원 | 알에이치코리아
다시, 나무를 보다
처음에는 나무에 대한 이야기인가 했다. 하지만 나무는 매개체일 뿐, 저자는 나무를 통해 인생을 이야기하고 있다. 전 국립수목원장을 지내면서 평생 나무와 가까이 한 저자가 나무로 인생을 보는 건 그리 낯선 것이 아니다. 나무를 통해 인생을 바라보는 그의 통찰력에 때로는 한동안 가슴이 저리다. 이를테면 ‘선배가 사라져야 후배가 크는 법’이라는 소제목은 어쩐지 인간의 모습과 너무 닮아 고개가 끄덕여지면서도 한편으로는 가슴이 아리다. 나무에 큰 관심이 없더라도 마음이 허하고 인생에 깨달음을 얻고 싶다면 책장을 펼쳐 봐도 좋다.

▲ 프레데릭 르누아르 지음 양영란 옮김 | 1만4000원 | 책담
행복을 철학하다 - 인생의 사계절에 누리는 행복의 비결
아무리 정의하려고 해도 정의할 수 없는 말이 ‘행복’이 아닐까. 마치 신기루와 같아서 어쩐지 행복을 좇을 때 인간은 더 불행해지는 것 같기도 하다. 그럼에도 행복에 대한 성찰을 늦출 수 없는 이유는 우리가 끝까지 포기할 수 없는 삶의 목표가 행복이기 때문일 것이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지성이자 세계적인 종교사학자이고 철학자인 프레데릭 르누아르는 주어진 기쁨의 순간을 온전히 향유하고, 슬픔과 고통도 억지로 참지 않고 당당하게 가로지르며 나아가다보면 행복해 도달할 수도 있다고 말한다.

고현정의 여행, 여행
촘촘한 계획과 커다란 동기가 발단이 된 여행도 있지만 어느 날 문득 사진 한 장, 이야기 한 구절에 이끌려 당장 가방을 꾸리는 여행도 있다. 집 밖으로 잘 나오지 않던 배우 고현정도 ‘새로운 오키나와 여행’이라는 책을 우연히 접하고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녀는 오키나와에서 아름다운 바다 풍경을 독차지하기 위해 바다가 가장 아름다운 시간에는 손님을 받지 않는다는 카페 고쿠의 부부, 천연효모만으로 20시간 발효 끝에 빵 하나를 굽는 이페코페의 부부를 만난다. 그들을 통해 배우 고현정은 삶의 의미를 되새기고 자신의 내면의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플래너리 오코너 - 세계문학 단편선
2009년 최고의 전미도서상의 영예를 차지한 플래너리 오코너의 단편소설전집이다. 1972년에도 전미도서상을 수상한 바 있는 이 책은 시대를 뛰어넘어 오래도록 사랑받고 있다. 무엇이 세대를 넘어 그의 책을 찾도록 만들었을까. 오코너는 남북전쟁에서 패했음에도 여전히 시대착오적인 관심과 편견에 집착하면서 인종과 계급, 세대 차이, 종교적 신념 등으로 갈등을 빚는 남부의 모순에 주목했다. 여기에 예리한 통찰력으로 밑바닥에 잠재해 있는 개개인의 불안과 혼란을 포착했다. 여전히 깊은 울림을 주는 그의 단편을 한 데 모은 책을 만나보자.

▲ 고현정 지음 | 1만5000원 | 꿈의 지도
▲ 플래너리 오코너 | 1만7000원 | 현대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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