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PICK | 육식주의를 위하여
Editor’s PICK | 육식주의를 위하여
  • 서승범 차장 | 사진 김해진 기자
  • 승인 2015.02.09 18: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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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라이트, 비비큐 통라이트

육식주의자들은 말한다. 고기는 언제나 옳다고. 공감한다. 마침 ‘어메리칸 셰프’를 보고난 직후여서였을까, 영화 속 텍사스식 바비큐 스테이크를 보면서 두툼한 목살구이를 떠올렸다. 고기는 먹는 재미 반 굽는 재미 반이다. 이번에 소개할 제품은 굽는 재미를 몇 배 늘려주는 신기한 재주를 가진 친구다.

신기한 재주란 불빛이다. 집게에 집게손가락만한 LED 랜턴을 달아 조명이 없어도, 헤드랜턴이 없어도 덜 익은 고기를 먹거나 태워서 버릴 일은 없겠다. AAA 건전지 하나가 들어가는 랜턴의 밝기는 16루멘으로 주변의 어둠을 환하게 밝힐 정도는 아니지만 고기가 익었는지 안 익었는지, 고기를 먹을 수 있는지 없는지를 확인하기에는 충분하다.

심지어 불빛은 고기가 제일 맛있어 보인다는 전구색 warm white다. 랜턴 사용 시간은 연속으로 사용했을 때를 기준으로 30시간 이상이다. 기본적으로 생활방수가 되지만 설거지하거나 별도로 사용하고자 할 때는 랜턴을 쉽게 분리할 수 있다. 빡빡하지도 느슨하지도 않은 고정감도 최고다.

통라이트가 마음에 드는 건 신기한 재주 때문만이 아니라 기본에 충실하기 때문이다. 길이는 50cm에 가까워 커다란 웨버 그릴에서 고기를 구워도 열원으로부터 충분한 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 일반 고기집게와 달리 X자 구조여서 스테인리스 자체의 탄성이 아니라 스프링의 탄력을 이용하기 때문에 오래 사용해도 별로 힘들지 않다. 기본기가 탄탄한 집게는 집게의 끝이 정확하게 맞아 떨어져야 하는데 통라이트가 그렇다.

사용하지 않을 때 부피를 줄일 수 있도록 손잡이 끝에 클립이 달린 것도 재치 있다. 팁을 주자면, 클립이 없는 쪽을 손바닥에 고정시키고 클립이 달린 쪽을 손가락으로 잡고 움직이는 것이 좋다. 그래야 집게질을 할 때마다 불빛이 움직이지 않는다. 이 녀석을 처음 알게 된 계기는 육식주의자인 친구의 메시지였다. “친구, 우리를 위한 아이템이 나왔다네.” 고맙다, 친구야.

크기 488×57 (길이×두께) mm
소비자가격 4만5,000원
불레부통상 www.vtrade.co.kr
02-2273-87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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