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바빠도 주말에는 캠핑을 갑니다”…감성캠퍼 ‘태유파파’ 김대영 씨
“아무리 바빠도 주말에는 캠핑을 갑니다”…감성캠퍼 ‘태유파파’ 김대영 씨
  • 황제현 기자 | 사진제공 김대영
  • 승인 2015.01.30 21: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터뷰 | 캠퍼

한국 남자들 중에서 군대에서 텐트 안 쳐본 이가 있을까? 김대영 씨도 입대 전까지 등산과 야영을 좋아해서 전국의 산을 제집처럼 드나들었다고 하는데 군대에서 텐트와 야영에 질린 후로 다시는 야영 따위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고 한다.

산과 야영에 대한 안 좋은 추억으로 매일을 무료하게 보내던 그는 2012년 7월 말, 지인의 권유로 뜬금없이 양주 스톤밸리로 3박4일 캠핑을 떠나게 됐다. 그것도 감성과 낭만이 충만해진다는 우중캠핑이었다. 어설프고 부족했지만 나름 재미를 느낀 그는 그때부터 장비를 트렁크에 싣고 여기저기 다니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2013년 1월 우연히 운악산 캠핑촌을 알게 되었는데 당시는 동계캠핑을 받지 않았다고 한다. 캠핑촌 대표와의 오랜 대화 끝에 허락을 받고 캠핑을 즐겼는데 ‘바로 이곳이다’ 싶을 정도로 매료되었다. 그렇게 제집처럼 드나들기를 수차례, 결국 2013년 11월부터 운악산 캠핑촌에서 장박을 시작하기에 이른다.

집에서 가깝고 도심과의 접근성도 좋아 주말이면 빠지지 않고 가게 된다는 그곳. 그는 매번 같은 곳으로 캠핑을 가면 지루하고 재미없지 않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고 한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그는 시간을 내기 힘든 직업을 갖고 있기에 집에서 가깝고 도심과의 접근성이 좋은 운악산 캠핑촌을 찾을 수밖에 없다. 게다가 여느 캠핑장과 비교해 전혀 뒤지지 않는 경관과 매력적인 장박 친구들이 포진해 있어 매주 가도 질리지 않는다고.

“관리실 옆에 데크를 만들어 저와 캠핑촌 대표의 공동 공간을 꾸몄습니다. 포장마차 같은 느낌이어서 손님이나 친구들이 부담 없이 놀러올 수 있어요. 물론 잠자는 공간은 따로 있지요.” 김대영 씨는 웨스턴소울의 레인보우를 잠자리 공간으로 삼고 있다. 올 초에 운악산 캠핑촌에 복층 데크가 지어질 예정이라는 소식에 더욱 기대를 하고 있다. 감성캠핑을 즐기는 그는 사진에도 관심이 많다. 그의 블로그에는 감성 충만한 사진들이 즐비하다.

“캠핑과 사진은 뗄 수 없는 관계인 것 같아요. 찍으면 찍을수록 어려운 것이 또 사진이어서 공부하는 기분이 들지요. 앞으로는 백패킹도 다녀보고 싶어요. 장비는 이미 갖춰 놓았는데 마음의 준비가 안 되었던 것 같아요. 올겨울에는 영남 알프스와 비양도로 꼭 백패킹을 다녀오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