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일러 실용주의…고정식 2인용 침대, 접이식 세면대 장착
현실은 답답하다. 아파트 주차장에는 트레일러를 주차해둘 곳이 마땅치 않고, 캠핑을 떠나도 가스와 상하수도를 연결해 트레일러를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캠핑장은 찾기 힘들다. 운전하기도 어렵다. 무엇보다 트레일러는 비싸다. 어지간한 중대형차 한 대 값을 넘어선다.
영 가까워지지 않는 이 두 개의 생각이 맞닿는 곳에 ‘알티아 Altea 392PH’가 있다. 우선 덩치가 그리 크지 않다. 모델명에 들어간 392는 내부 전장을 뜻한다. 외부 전장은 4,637mm, 현대자동차 산타페(4,700mm)보다 조금 짧은 정도. 무게는 951kg으로 대형면허 없이 운전할 수 있다. 최대허용하중은 1,300kg으로 여유롭다. 어린 자녀를 둔 4인 가족이 사용할 수 있고, 부부나 커플이 이용하면 아주 편안하겠다. 개인적으로는 혼자 불쑥 떠난 여행길에 끌고 가면 7성급 호텔이겠다.
알티아 392PH에는 2인용 침대가 고정식으로 달려 있다. 병원 침대처럼 매트리스의 상체 부분은 각도를 조절할 수 있다. 꽤 고급 옵션에 속하는 사양이다. 소파 역시 차체가 작아 의자와 테이블 간 거리가 넉넉하진 않지만 등받이는 푹신하고 시트는 걸터앉은 느낌이 들지 않아 편안하다. 대신 소파 세트를 침대 모드로 바꾸면 어른이 편안하게 자긴 어렵겠다.
이 정도 이야기가 진행되면 나오는 이야기는 ‘그래서 얼만데?’다. 3,250만 원, 부가세 포함된 값이다. 고급 옵션을 단 중형차 수준이니 싼 건 아니다. 기회비용을 생각하면 본전 생각을 지울 수 없다. 누릴 수 있는 자유로움과 편안함을 생각하면 지갑을 열지 말지 고민하게 되는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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