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리아 라인업 실속파 대표주자…알티아 392PH
아드리아 라인업 실속파 대표주자…알티아 392PH
  • 서승범 차장 | 사진 김해진 기자
  • 승인 2015.01.22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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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일러 실용주의…고정식 2인용 침대, 접이식 세면대 장착

현실은 답답하다. 아파트 주차장에는 트레일러를 주차해둘 곳이 마땅치 않고, 캠핑을 떠나도 가스와 상하수도를 연결해 트레일러를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캠핑장은 찾기 힘들다. 운전하기도 어렵다. 무엇보다 트레일러는 비싸다. 어지간한 중대형차 한 대 값을 넘어선다.

생각이 여기에 이르면 트레일러는 저만치 멀어진다. 그저 캠핑장에 붙박이로 박힌 트레일러를 체험하는 것이 유일한 대안이다. 달라질 삶의 양식을 생각하면 다시 가슴이 두근거린다. 캠핑 장비를 일일이 챙길 필요도, 사이트를 예약할 필요도 없다. 그냥 길을 떠나 마음에 드는 곳 어디든 트레일러를 세우고 머물면 족하다. 트레일러 크기를 조정하면 반나절 정도만 연습하면 쉽게 운전할 수 있고 무엇보다 날씨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고 어디서나 안락한 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게 매력이다.

영 가까워지지 않는 이 두 개의 생각이 맞닿는 곳에 ‘알티아 Altea 392PH’가 있다. 우선 덩치가 그리 크지 않다. 모델명에 들어간 392는 내부 전장을 뜻한다. 외부 전장은 4,637mm, 현대자동차 산타페(4,700mm)보다 조금 짧은 정도. 무게는 951kg으로 대형면허 없이 운전할 수 있다. 최대허용하중은 1,300kg으로 여유롭다. 어린 자녀를 둔 4인 가족이 사용할 수 있고, 부부나 커플이 이용하면 아주 편안하겠다. 개인적으로는 혼자 불쑥 떠난 여행길에 끌고 가면 7성급 호텔이겠다.

트레일러의 핵심은 편의성과 안락함이다. 젊은 시절 사서도 한다는 고생은 백패커를 위한 것이지 트레일러 캠퍼의 몫은 아니니까. 트레일러에서 편의성을 좌우하는 요소는 침대와 소파가 6할, 주방과 화장실이 3할, 나머지 1할은 인테리어가 주는 전체적인 느낌이 결정한다.

알티아 392PH에는 2인용 침대가 고정식으로 달려 있다. 병원 침대처럼 매트리스의 상체 부분은 각도를 조절할 수 있다. 꽤 고급 옵션에 속하는 사양이다. 소파 역시 차체가 작아 의자와 테이블 간 거리가 넉넉하진 않지만 등받이는 푹신하고 시트는 걸터앉은 느낌이 들지 않아 편안하다. 대신 소파 세트를 침대 모드로 바꾸면 어른이 편안하게 자긴 어렵겠다.

3구 가스레인지와 싱크대는 뚜껑으로 덮여 있어 깔끔하고 화장실의 세면대 역시 접어서 벽에 붙일 수 있다. 차체 크기에 비해 냉장고는 190리터로 넉넉한 편이고 전자레인지도 당연히 있다. 인테리어도 여느 실속형에서 볼 수 있는 무성의함이 없다. LED를 줄줄이 박는 대신 간접조명으로 처리했고, 수납장 문도 빡빡한 경첩이나 ‘빠찌링’이라 부르는 자석으로 고정하지 않고 별도의 손잡이를 달아 저절로 열리지 않도록 했다.

이 정도 이야기가 진행되면 나오는 이야기는 ‘그래서 얼만데?’다. 3,250만 원, 부가세 포함된 값이다. 고급 옵션을 단 중형차 수준이니 싼 건 아니다. 기회비용을 생각하면 본전 생각을 지울 수 없다. 누릴 수 있는 자유로움과 편안함을 생각하면 지갑을 열지 말지 고민하게 되는 정도다.

알티아는 아드리아 Adria라는 트레일러 회사의 트레일러다. 지중해의 북동쪽에 있는 아드리아해에서 따온 이름으로 이 바다를 끼고 있는 슬로베니아의 회사다. 라인업은 입문용인 아비바 Aviva부터 액션 Action, 알티아Altea, 아도라 Adora, 아스텔라 글램 에디션 Astella glam edition, 최고급형인 알피나 Alpina까지 다양하다. 우리나라에서는 델타링크아시아가 독점으로 전개하고 있다. 

델타링크아시아
www.deltalink-asia.com
www.adria-korea.com
031-265-5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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