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에 깊숙이 침잠하는 시간
책 속에 깊숙이 침잠하는 시간
  • 임효진 기자
  • 승인 2015.01.22 1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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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엔 책이 제일 따듯하지요

마운틴 오디세이-심산의 알피니스트 열전
고산 등반을 도와주는 현지인 셰르파는 산을 수십 번 오르내렸지만 등반사에 이름을 남기지는 못했다. 에베레스트를 최초로 오른 에드문드 힐러리가 함께 이름을 올리기 전까지는 말이다. 심지어 그는 정상 사진으로 셰르파인 노르가이의 사진을 제시했다. 이 책은 세계적인 알피니스트의 삶을 통해 철학과 깨달음을 준다. 등산에 취미가 없는 사람일지라도 에드문드 힐러리처럼 성숙한 인격체를 가진 알피니스트의 이야기로 가슴 깊은 울림을 얻을 수 있다.

▲ 심산 지음 | 1만5000원 | 바다출판사
▲ 케이트 앳킨슨 지음 임정희 옮김 | 1만4800원 | 문학사상

라이프 애프터 라이프

누구나 한 번쯤 인생에 되돌리고 싶은 순간이 있다. 이 책은 지나간 시간을 다시 되돌릴 수 있다면 어떨까라는 가정 하에 시작하는 소설이다. 영화 겨울왕국을 연상케하는 동화같은 표지와 아마존 선정 올해 최고의 책, 굿리즈 베스트 역사소설, 사우스뱅크 스카이 아츠 상, 인디스 초이스 어덜트 픽션 상 등 화려한 수상경력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책을 한 장씩 넘기면서 우리도 되돌리고 싶은 시간대로 돌아가 보자. 그때로 돌아간다면 정말 후회 없는 인생을 살 수 있을까.

▲ 아키야 단바 찍음 금정연 옮김 | 9500원 | 안테나
Hug! friends-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처음 만났을 때부터 맹세했어요. 북극으로 가야겠다고, 가서 꼭 만나야겠다고.”
5학년 여름방학, 동물원에서 사육사를 돕는 방학숙제 덕분에 북극곰을 처음 만났던 소년 단바는 북극곰의 눈을 바라보는 순간 이렇게 다짐했다. 북극곰의 먹이를 만들던 그 소년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북극곰 전문 사진작가가 돼 15년 동안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북극곰을 만나고 있다. 북극곰에 관한 사진 에세이집으로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고 싶은 독자에게 추천한다.

꽃산행 꽃詩
“벌레나 곤충은 물론 지형과 바위 등의 무정물에서도 특별한 감흥을 느꼈다. 고마운 것은 이 특별한 상황에 걸맞게 내가 읽었던 시 한 편이 맞춤하게 찾아와 준다는 점이었다.”

꽃을 보면 시가 떠오르는 저자에게 자연은 책이자 또 하나의 세상이다. 심었던 작물이 모두 뽑히고 비어 있는 밭을 보며 정현종의 <한 숟가락 흙 속에>를 들려주고, 지리산에서 곰을 주의하라는 경고 현수막을 보며 이하석의 <측백나무 울타리>를 떠올린다. 그렇게 시와 꽃들은 이 책에서 제 짝을 찾아 우리에게 보고 듣는 즐거운 경험을 선사한다.

습관의 재발견
새해가 왔다. 어김없이 금연과 다이어트를 결심한다. 초반의 넘치는 열정을 주체하지 못해 덜컥 비싼 영어학원에 등록하고, 헬스클럽에 1년 치 돈을 내며 할인을 받았다고 좋아한다. 하지만 그 찬란한 목표와 계획들, 당연히 잘 지켜지지 않았을 것이다. 왜 우리는 늘 이런 식일까? 미국의 떠오르는 스타 파워블로거이자 자기계발 전문가인 스티븐 기즈는 습관을 만드는 데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저자는 자기계발 및 습관 만들기에 관한 통념을 거부한다. 정신없이 바쁘고 피곤에 찌든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무조건 실천 가능한’ 전략으로 ‘작은 습관 프로젝트’를 할 것을 제시한다.

▲ 이굴기 지음 | 1만5000원 | 궁리
▲ 스티븐 기즈 지음 구세희 옮김 | 1만3000원 | 비즈니스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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