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자가 알아야 할 기초 캠핑교실
초보자가 알아야 할 기초 캠핑교실
  • 글 사진 김희라 기자
  • 승인 2011.01.0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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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__교실 김희라의 Q&A

Q 캠프장에 도착한 후 사이트를 구축하는 요령을 알려주세요.

A 초보 캠퍼들은 갬프장에 도착하면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우왕좌왕하는 경우가 많은데, 캠프장에 도착해 체크인 시 관리인에게 명당자리는 어디인지 알아보고 캠프장에서 지켜야 할 규칙(쓰레기 처리, 모닥불 사용, 시설물 이용) 등을 확인합니다. 

체크인 후에는 우선 식수대의 위치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텐트 설치 후에는 체력이 많이 소진되므로 미리 물통에 식수를 담아 자동차에 실어 사이트로 이동합니다. 사이트에 도착하면 어떻게 텐트를 치면 좋을지 레이아웃을 그려봅니다. 바람은 어느 방향으로 불고 동서남북은 어느 쪽인지 확인을 합니다. 이어 자동차에서 타프와 텐트를 사이트에 갖다 놓고 설치에 들어갑니다. 타프는 바람의 저항을 덜 받는 각도로 설치하며 다음날 해의 움직임에 유의하여 방향을 잡고, 펙까지 다 고정시키는데 걸리는 시간은 20~30분 정도 걸립니다. 다음은 텐트 사이트의 바닥을 고르고 텐트를 설치합니다. 텐트는 종류에 따라 20분~40분 정도면 설치할 수 있습니다. 이어 텐트 바닥에 매트리스를 깔고 침낭을 깔아 놓는 데는 10분 정도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테이블, 의자, 키친 테이블, 주변 정리를 시작합니다. 20분 정도면 충분하며 캠프장에 도착해 모든 장비 설치하는데 드는 시간은 1시간 반에서 2시간 정도면 됩니다. 보통 식사 준비는 체크인 후 2시간이 지나야만 가능하지만, 사이트 구축과 동시에 식사 준비를 시작하면 사이트가 구축될 때쯤이면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사이트 구축과 식사 시간이 애매할 때는 밖에서 식사를 한 후 캠프장에 오거나 주먹밥이나 빵 등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Q 11월이 지나면 날씨가 쌀쌀해지는 겨울입니다. 야외에서 가스스토브를 사용하다 보면 화력이 약해지는데 어떤 가스를 사용해야 하나요? 

A 겨울철 가스스토브는 기온이 낮아지면 기화가 어려워져 화력이 떨어집니다. 현재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가스는 이소부탄 가스(70%~80%)와, 프로판 가스(10%~20%), 노멀부탄 가스(5%~20%), 미량의 탄화수소 가스가 있습니다. 이중 프로판 가스가 가장 낮은 온도(비등점 -42.1℃)에서도 불이 잘 붙고, 다음은 이소부탄(비등점 -11.7℃) 가스, 노멀부탄(비등점 -0.5℃) 가스의 순서로 비등점의 차이가 납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 메이커에서 세 가지 가스의 함유량에 차이를 둔 하이파워 연료를 시판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태양산업의 ‘알프스 가스’, 코베아의 ‘이소부탄 가스’, 콜맨의 ‘슈퍼 이소부탄 가스’, 스노우피크의 ‘기가파워 프로이소 가스’ 등이 있지만 화력에 있어서는 대동소이 하다고 보면 됩니다. 추운 겨울에는 아무리 프로판 가스가 많이 들어간 제품이라도 10여분 정도 사용하다 보면 화력이 약해지기 마련입니다.

제일 먼저 프로판 가스가 연소되고 다음에 이소부탄 가스, 노멀부탄 가스 순서로 연소가 됩니다. 따라서 스토브를 사용하다 보면 기화열로 인해 가스통이 냉각돼 화력이 약해지는데 미리 가스통을 따뜻하게 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기온이 영하일 때는 따뜻한 물을 이용하면 가스통을 데울 수 있습니다. 어떤 메이커의 가스를 사용하더라도 가스통을 보온만 시켜 준다면 사용하는데 불편함은 없습니다. 너무 뜨거운 물을 사용한다거나, 가스통에 직접 불을 가하는 행동은 하지 않아야 합니다.

Tip 
코펠이나 빈 PET 병을 잘라 따뜻한 물을 넣고 가스통을 담가 주면 화력이 강해집니다.


Q 가솔린 투 버너에 쓰이는 다양한 소품들은 어떻게 가지고 다니면 좋을까요?

▲ 소품들을 투 버너에 수납한 모양.
A 가솔린 투 버너를 사용하다 보면 여러 가지 소품들이 필요하게 되는데 이것들을 능숙하게 수납하면 캠핑이 즐겁습니다. 가솔린 버너 소품으로는 화이트 가솔린, 가압용 슈퍼 펌핑, 가솔린 리무버, 고무 패킹, 막대형 라이터, 금속제 브러시, 깔때기, 윤활유, 장갑, 타월 등이 필요합니다. 이런 소품들을 따로 수납하려면 별도의 용기가 필요하지만 수건에 잘 싸서 투 버너 안에 수납하는 것이 제일 편합니다. 투 버너를 사용할 때는 비닐봉지에 소품들을 넣어 투버너 케이스에 보관하면 됩니다.

Q 텐트를 설치할 때 스트레치 코드를 사용한다고 하는데 어느 곳에 사용해야 하나요?

▲ 펙에 스트레치 코드를 직접 연결하면 위험할 수 있습니다.
A 스트레치 코드는 걸고리가 달린 고무줄로 텐트를 설치할 때 당김줄 대신 스트레치 코드를 연결하곤 합니다. 스트레치 코드를 사용하면 바람에 텐트가 일그러져도 고무줄이 늘어나 펙이 쉽게 뽑히는 것을 막아줍니다. 긴 당김줄에 연결할 때는 스트레치 코드를 펙에 직접 연결하지 않고 플라이 끝에 연결해야 합니다(플라이-스트레치 코드-당김줄-펙).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에 걸려 펙이 뽑혔을 때 펙 쪽에 스트레치 코드가 달려 있다면 늘어난 고무줄의 탄성으로 인해 부상을 당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스트레치 코드는 50%이상 늘려 사용하면 위험합니다. 또한 스트레치 코드는, 휴양림 데크에 텐트 고정용 끈으로 사용하거나, 부피가 큰 침낭이나 매트리스를 묶을 때, 간단한 소품들을 걸 때 사용하면 편리합니다.

Q 캠프장에는 어떤 옷들을 가지고 가는 것이 좋을까요?

A 사실 국내에는 캠핑용 옷이라고 확실하게 분류돼 있는 것은 몇몇 제품에 지나지 않습니다. 가벼운 일일 캠핑이라면 평상복도 좋지만 그 외에는 캠핑용 의류나, 아웃도어용 옷을 장만하는 것이 편리합니다. 아웃도어용 의류는 어떤 소재로 만들었는가가 중요합니다. 그렇지만 값비싼 소재로 만들었다고 해서 최고의 제품은 아닙니다. 아웃도어에서 최고라고 하면 따뜻하며 방수성도 뛰어나고, 바람도 막아주며 물에 젖어도 보온성이 떨어지지 않는 제품이라야 하며 투습도 되고, 활동하기 편한 부드러운 소재라야 합니다. 

아직은 이 모든 특성들을 만족시켜주는 제품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겨울철에는 모닥불을 피우는 일이 많기에 겉옷은 면제품으로 된 옷을 입는 것이 좋으며 두껍고 따뜻한 것으로 준비해야 합니다. 방한 효과가 좋은 모자나 장갑은 필수로 가져가야 합니다. 1박 이상을 하는 캠핑이라면 갈아입을 옷도 필요하고 캠핑이 익숙지 않은 캠퍼라면 텐트 안에서 쉬기 편한 옷으로, 옷을 입고 자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아이라면 잠옷을 가져가고, 또한 아이들은 옷이 쉽게 더러워지므로 갈아입을 옷을 가지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캠핑을 계속 하다 보면 어떤 옷이 좋고 얼마나 가져가야 하는지를 직접 알 수 있게 됩니다.


김희라
| cafe.daum.net/autocampingcafe 운영자 코오롱등산학교 강사, 교무를 역임하였으며 2001년 포털 다음에 ‘오토캠핑 카페’를 개설해 캠핑 문화 보급을 한 오토캠핑 1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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