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베아, 캠핑 문화 리드하는 브랜드로 거듭날 것”
“코베아, 캠핑 문화 리드하는 브랜드로 거듭날 것”
  • 서승범 차장
  • 승인 2015.01.20 13: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비젼코베아 정상욱 신임 사장…연구·개발 통해 종합 아웃도어 브랜드로 발돋움하겠다

비젼코베아는 지난 1월 초 정상욱 신임 사장을 선임했다. 정상욱 사장은 영원무역에서 30년 넘게 근무하며 현재의 노스페이스를 만들어냈다. 캠핑업계에서는 아웃도어 의류 전문가인 정상욱 사장과 우리나라 캠핑장비 전문 브랜드인 코베아가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낼지 기대하고 있다. 지난 1월 19일 비젼코베아 집무실에서 정상욱 사장을 만났다.

▲ 비젼코베아 정상욱 신임 사장. 사진 김해진 기자

“캠핑 장비를 만드는 브랜드 중에서 단일 브랜드로 다양한 아이템을 갖춰 규모 있게 성장한 회사가 코베아 말고 또 있을까요? 저는 거기서 코베아의 가능성을 본 거죠. 이제 열흘 정도 출근해서 업무를 보고 있는데 내실과 전문성을 겸비한 회사라는 느낌을 받습니다.”

정 사장은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는 능력을 코베아가 지닌 강점으로 꼽았다. 코베아가 독자적으로 개발해 출시한 상품들은 높은 판매고를 통해 매출을 확보하기도 하지만 새로운 시장을 일구어 문화를 만들어낸다는 의미도 갖는다. 정 사장은 신제품 개발로 캠핑 문화를 선도하고 이를 통해 시장지배력을 더욱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포화 상태에 이른 캠핑 장비 시장이다. 정 사장은 아웃도어 의류 시장이 폭발적으로 확대되는 과정을 현장에서 봐왔다. 캠핑 시장의 가능성, 그는 어떻게 보고 있을까?

▲ 코베아의 강점을 설명하는 정상욱 사장.
“성장세는 둔화되겠지만 시장 자체는 커질 것으로 봅니다. 파이의 크기보다 중요한 건 개별 브랜드에게 주어질 몫의 파이의 크기겠죠. 브랜드 간의 격차는 더 커질 것입니다. 정체성을 갖지 못하고 따라가기만 하는 브랜드는 일부 정리되기도 할 것으로 봅니다. 신제품 개발이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지요.”

포화 상태에 이른 캠핑 시장에 대한 평가와 전망은 분분하다. 더구나 지난해 세월호 참사로 인해 아웃도어와 캠핑 시장이 위축되었다는 평가도 많다. 하지만 정상욱 사장은 ‘인식의 변화’를 이야기했다. 소비자의 인식이 과거와는 달라졌다는 얘기다.

“저는 아웃도어 의류 시장을 30년 동안 봐왔죠. 예전엔 좋은 재킷 하나 사면 해외 갈 때나 뒷산에 갈 때나 시내에 나갈 때나 입었죠. 지금은 그렇지 않아요. 원정용과 국내용의 스펙이 다르고 도심용은 또 다르죠. 여기에 스포츠 브랜드에서도 기능성 의류를 선보이고 있고 SPA 브랜드에서도 관련 의류를 팔아요. 선택의 폭이 넓어지면서 소비자들의 인식이 달라졌어요. 의류 업계에서는 T.P.O(Time, Place, Occasion)라고 하는데 소비자는 때와 장소, 상황에 맞는 의류를 산다는 뜻이에요.

무조건 최고의 사양을 강조하는 시대는 지났어요. 캠핑 시장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캠퍼들은 자신들의 캠핑 스타일에 맞는 제품을 찾습니다. 이러한 인식의 변화가 시장 변화의 가장 큰 이유이고, 거꾸로 시장을 개척하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봅니다.”

올해부터는 해외 진출도 본격화된다. 지난해에 미국에 코베아 U.S.A 법인이 설립되었고 오는 3월에는 중국 북경에 코베아 차이나의 첫 매장이 문을 연다. 장기적으로 정상욱 사장은 코베아를 장비와 의류가 결합된 종합 아웃도어 브랜드로 키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상욱 사장을 선임한 비젼코베아가 어떤 모습으로 거듭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 정상욱 사장은 코베아를 장비와 의류가 결합된 종합 아웃도어 브랜드로 키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