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 독버섯은 채취하지 말고, 모르는 것은 먹지 말아야
야생 독버섯은 채취하지 말고, 모르는 것은 먹지 말아야
  • 글 전기준 | 사진 엄재백 기자
  • 승인 2011.01.0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First-Aid Treatment __야생 독버섯

구토와 복통, 마비 증세 시 즉시 병원으로
 

최근 신문에 자주 나타나는 기사 중 하나가 야생 독버섯을 먹고 사망하거나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이다. 전 세계에 서식하는 버섯의 종류는 2만 가지가 넘으며 이중 식용으로 먹을 수 있는 제품은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버섯은 혈중 콜레스테롤을 저하시키고 고혈압과 항암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중 송이와 능이버섯은 가을철 맛볼 수 있는 별미라고 하겠다. 때문에 옛말에 1 능이, 2 표고, 3 송이라는 말이 등장할 정도다. 하지만 자연산 야생 버섯 중 우리가 먹을 버섯은 20여 종에 불과하며 대부분은 독버섯인 경우가 많다. 특히 개나리광대버섯은 식용으로 알려진 노란달걀버섯과 비슷하며 노란싸리버섯은 식용으로 먹는 싸리버섯과 모양이나 생김새가 아주 비슷하다. 때문에 버섯은 전문가라도 쉽게 구분하기 어려우며 시장이나 상가에서 구입한 버섯이 독버섯인 경우도 있다.

독버섯을 복용한 경우 대부분은 구토나 설사, 근육경련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싸리버섯이나 화경버섯은 설사나 소화 장애 등을 일으키며 미치광이버섯 조류는 환각작용을 일으켜 심한 구토 증세를 나타내기도 한다. 이런 버섯들은 중독의 증세가 덜한 편이지만 맹독을 자랑하는 독우산광대버섯이나 개나리광대버섯 등의 광대버섯 종류들은 급성 신부전증 등을 유발해 사망할 수 있다.

독버섯이 의심되는 버섯을 먹고 머리가 어지럽거나 심한 구토 증세, 근육이 경련되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먹은 음식을 모두 토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증상이 나타났더라도 모두 토하게 하는 것이 좋으며 불가능할 때는 중독자의 입속에 손가락 등을 넣어 토하게 하는 것이 좋다. 한 번에 음식물을 토할 수 없을 때는 물을 마신 후 여러 차례 반복해 내용물을 토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음식물을 토해낸 후 병원으로 갈 때는 당시 먹었던 버섯이나 토한 음식물을 가지고 병원으로 가는 것이 좋다. 그래야 버섯의 종류를 쉽게 알 수 있으며 이에 알맞은 치료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