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다 매카트니의 사진전 ‘생애 가장 따뜻한 날들의 기록’
린다 매카트니의 사진전 ‘생애 가장 따뜻한 날들의 기록’
  • 류정민 기자 | 사진 김해진 기자
  • 승인 2015.01.19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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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 삶은 따스하다

미술관에 들어가자마자 이어폰을 귀에 꽂는다. 도슨트를 듣는 것도 추천, 대림미술관은 핸드폰 애플리케이션으로 된 도슨트가 잘 되어 있어 굳이 도슨트 시간을 맞춰가지 않아도 된다. 그치만 이번 전시만큼은 비틀즈의 음악을 들으며 사진들을 찬찬히 보는 걸 권하고 싶다. 비틀즈의 음악과 함께하는 린다 매카트니의 사진전은 그 어떤 사진전보다도 기억 속에 멋지게 자리 잡을 테니까.

매카트니의 일상 사진들을 보다보면 자기도 모르게 엄마미소를 짓게 될 것이다. 전시 부제에 걸맞게 매카트니 자신과 가족들의 ‘생애 가장 따뜻한 날들의 기록’들이 사진 한 장 한 장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 그 찰나의 순간들을 어찌 그리 잘 포착했는지.

비틀즈를 그만두고 전원 속에서 살아가는 폴 매카트니의 모습과 아이들의 모습은 우리네 삶과 그리 다르지 않다. 전시를 보고 나면 일상의 소중함을 새삼 다시 한 번 깨닫게 될 것이고 평소 그냥 지나쳤던 카메라 셔터 소리도 더 아름답게 느껴질 것이다.
▲ Mary, Paul and Heather, Scotland ⓒ 1970 Paul McCartney / Photographer: Linda McCartney
▲ Paul and Mary, Scotland ⓒ 1970 Paul McCartney / Photographer: Linda McCartney

▲ Linda by Eric Clapton, London ⓒ 1968 Paul McCartney / Linda McCartney Archive
“당신의 마음을 움직이는 무언가를 발견했다면, 카메라의 셔터를 누르고 그 순간을 간직하라.” 흘러가는 시간을 잡을 수는 없지만 기록해둘 순 있다.

자연스러운 모습 그대로를 추구했던 린다는 셔터를 다시 누르는 법이 없었고 그래서 그 순간이 더 소중할지도 모른다. 디지털카메라로 수도 없이 찍고 지워버리는 사진들과는 다른 특별함이 있으니까.

대림미술관은 전시 외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1월 매주 목요일에는 ‘원스’, ‘비긴 어게인’ 같은 주옥같은 음악 영화를 상영해주는 ‘무비 나잇’을 진행한다. 우리가 준비할 건 오후 6시 딱 맞춰 칼 퇴근하기.

매주 토요일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는 뮤지션, 크리에이터, 관객들이 함께 만날 수 있는 자리도 마련한다. 특별한 날에는 파티도 열리니 대림미술관 SNS를 주목해보자.

린다 매카트니 사진전 Linda McCartney
전시일정 2014년 11월 6일 ~ 2015년 4월 26일까지
관람시간 화~일 오전 10시 - 저녁 6시 (목요일과 토요일은 저녁 8시까지 / 월요일 휴관)
관람료 성인 5,000원 / 청소년 3,000원 / 어린이 2,000원
* 오전 11시부터 5시까지 매시 정각, 도슨트 프로그램 운영.
* 대림미술관 앱을 통해서 작품설명을 들을 수 있는 모바일 투어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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