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는 푸른 유리병’…사하라 사막과 지중해
‘공기는 푸른 유리병’…사하라 사막과 지중해
  • 박성용 부장
  • 승인 2014.12.22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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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바라본 거대한 사하라 사막. 미 우주비행사 테리 버츠가 21일 나사 트위터에 올린 사진이다. 누렇게 녹이 슨 듯한 사막과 푸른 대기와 지중해가 선명한 대조를 이룬다.

▲ 사하라 사막과 지중해. 사진/ 나사

이 사진을 보면 떠오르는 시인이 있다. 젊은 나이에 갑자기 세상을 떠난 기형도. 그는 어느 시에서 대기를 푸른 유리병으로 묘사했다. 시인의 눈에 푸른 대기는 매혹적이면서도 한편으론 쓸쓸하고 외로운 공간으로 비친 것이다.

“…공기는 푸른 유리병, 그러나
어둠이 내리면 곧 투명해질 것이다, 대기는
그 속에서 둥글고 빈 통로를 얼마나 무수히 감추고 있는가!…”
-기형도 ‘어느 푸른 저녁’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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