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terwork__<콜맨> ‘투 버너
2차 대전 때는 살균을 목적으로 한 의료기기로 변형되기도
콜맨이 조리용 스토브를 만들기 시작한 것은 1923년부터다. 이때 콜맨이 내놓은 제품은 바람막이 부분이 지금의 제품보다 훨씬 높았으며 점화구 앞쪽으로 둥근 연료통이 달려 있었다. 하지만 1923년 개발된 이 제품은 투버너의 기준을 제시한 제품이었다. 두 개의 점화부와 측면의 바람을 막아주는 바람막이, 앞쪽에 설치된 연료통은 지금의 제품과 별반 다른 점이 없다. 콜맨의 투버너는 2차 대전이 발생하면서 또 다른 제품으로 발전하게 되는데 다름 아닌 의료용 버너다.
사람들이 명품이라고 칭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듯이 콜맨의 투버너를 사용하는 데는 그만큼의 이유가 있다. 사실 휘발유버너를 고집하는 데는 가스버너보다 뛰어난 화력을 자랑하며 날씨나 기온에 상관없이 꾸준한 화력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화이트 가솔린을 사용하는 콜맨의 투버너는 사용하기 전에 반드시 연료통의 압력을 높이기 위해 펌프질을 해줘야 한다. 또한 순정 화이트 가솔린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는 단점도 지니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도 콜맨의 투버너가 캠퍼들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아마도 튼튼하다는 것과 잔 고장이 생겨도 부품만 교체하면 오랜 기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 여기에 캠핑 장비의 클래식한 맛을 느낄 수 있다는 점도 콜맨의 투버너가 지닌 특징이라 할 수 있다.
보면 볼수록 정이 드는 사람처럼 사용하면 할수록 더욱더 그 가치가 느껴지는 물건, 그것이 진정한 명품의 멋이며 기능이다. 장비는 사용하라고 만든 것이지 보관하려고 만든 것이 아니다. 사용하면 할수록 느껴지는 캠핑 장비로서의 만족감과 두 개의 요리를 함께할 수 있다는 효용성, 그 장점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캠핑을 떠나기 전 연료 탱크에 화이트 가솔린을 채우고 투버너의 구석구석에 붙은 먼지를 닦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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