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브랜드 하그로프스와 스노우라인, 바이오 신소재 업체 파이온텍이 후원하는 로체 남벽 원정대가 15일 새벽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원정대는 지난 6일 7700~7800m 구간을 등반하다가 예상치 못한 강한 바람을 만나 아쉬운 마음으로 발길을 돌렸다.

▲ 지난 8월 22일 로체 남벽 원정대 출국 장면. 오른쪽에서 세 번째가 홍성택 원정대장이다. 사진 박성용 부장

홍성택 대장은 “약 90일간의 로체 남벽 등반을 마치고 대원 모두 무사히 돌아 왔다. 두 번의 눈사태를 정면으로 맞고 한 번의 위기가 있었지만 많은 분들의 기도와 염려 덕분으로 돌아올 수 있어서 참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귀국 인사를 했다.

홍 대장은 또 “대만의 한 기업이 내년 봄에 함께 양국 합동원정대를 꾸려 재도전하자는 제의를 했다”면서 “내년에 다시 시도하면 이번에 설치하고 온 고정 로프 50% 정도는 재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