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다른 순례…‘서울둘레길’ 157km 개통
색다른 순례…‘서울둘레길’ 157km 개통
  • 이주희 기자
  • 승인 2014.11.14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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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락산·관악산·북한산·안양천 등 총 8개 코스 조성…역사·문화·자연생태 두루 탐방

서울의 매력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산’이다. 수려한 계곡과 빼어난 바위가 일품인 수락산, 부드러운 산세를 자랑하는 아차산, 역사의 숨결을 간직하고 있는 북한산까지…. 저마다의 아름다움을 뽐내는 산들이 서울을 오롯이 품고 있는 건 우리에게 큰 축복이 아닐 수 없다.

▲ 북한산 둘레길 3구간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전경. 사진 박성용 부장

이처럼 아름다운 산과 하천을 따라 서울 외곽을 크게 한 바퀴 돌 수 있는 서울둘레길이 4년 만인 15일 개통된다. 서울둘레길은 사람을 위한 길, 자연을 위한 길, 산책하는 길, 이야기가 있는 길을 만든다는 방향 아래 역사와 문화, 자연생태를 두루 탐방할 수 있는 8개 코스로 서울시가 조성했다.

숲길 85km, 하천길 40km, 마을길 32km 등 총 길이가 157km에 이르는 서울둘레길은 각 코스마다 다양한 매력이 있다. 입동이 지나고 성큼 다가온 겨울의 문턱, 등산화 끈 동여매고 가만가만 걸어보면 어떨까.

한편, 서울둘레길을 돌아보고 나면 스탬프 찍는 것도 잊지 말자. 총 28개의 스탬프를 다 찍으면 ‘서울둘레길 완주인증서’도 발급되니 완주를 목표로 계획을 세워보는 것도 좋겠다. 서울둘레길 코스 지도는 서울두드림길 홈페이지(gil.seoul.go.kr)에서 파일로 내려받을 수 있다.

▲ 수락·불암산 코스.
▲ 용마·아차산 코스.

산림과 경치를 동시에 즐기고 싶다면 수락·불암산 코스를 찾아보자. 서울의 대표 명산을 통과하는 이 코스는 녹음이 우거져 있어 삼림욕을 즐기기에 좋으며 과거 채석장으로 이용됐던 부지에서 바라보는 서울 전경이 장관이다. 도봉산역에서 불암산·수락산을 지나 화랑대역으로 연결된다.

서울둘레길 중 전망이 가장 빼어난 곳으로는 용마·아차산 코스를 꼽을 수 있다. 아차산 능선에서 굽어보는 서울 풍경이 일품. 애국지사와 유명인사의 유해가 잠든 망우묘지공원과 아차산 보루 등 역사·문화 자원도 풍부하다. 화랑대역에서 묵동천·망우산·용마산·아차산을 거쳐 광나루역으로 이어진다.

▲ 고덕·일자산 코스.
▲ 대모·우면산 코스.

광나루역에서 한강·고덕산·일자산·성내천·탄천을 지나 수서역으로 연결되는 고덕·일자산 코스는 편안한 트레킹 코스로 그만이다. 강길, 숲길, 하천길이 조화롭게 이루어져 있으며 둘레길 중 코스가 가장 완만한 것이 특징. 대모·우면산 코스는 도심 속에서 삼림욕을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수서역에서 대모산·구룡산·양재시민의숲·우면산을 지나 사당역으로 연결되는 이 코스는 대모·우면산에서 울창한 숲이 지닌 삼림욕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 관악산 코스.
▲ 안양천 코스.

관악산 코스는 사당역에서 관악산·삼성산, 석수역을 잇는 길이다. 서울의 대표적 명산인 관악산을 오르며 트레킹을 즐길 수 있고 낙성대, 천주교삼성산성지, 사찰 등 풍부한 역사·문화 자원도 만날 수 있다. 석수역에서 안양천·한강을 지나 가양역으로 이어지는 안양천 코스는 사시사철 다양하게 변하는 하천의 모습이 아름다운 곳이다. 특히 안양천 제방의 벚꽃길은 봄철 찾아보면 좋을 명소다.

▲ 봉산·앵봉산 코스.
▲ 북한산 코스.

산 능선의 숲길을 따라 조성된 봉산·앵봉산 코스는 가양역에서 월드컵공원·불광천·봉산·앵봉산, 구파발역으로 이어진다. 월드컵공원과 월드컵경기장, 불광천, 봉수대 등 매력적인 볼거리가 다양한 곳이다. 북한산 코스는 구파발역과 북한산·도봉산, 도봉산역을 잇는 길로 서울의 경관을 한눈에 감상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기존 북한산둘레길(1~8구간, 18~20구간과 노선 동일)을 함께 이용하는 코스이며 탕춘대성암문, 4.19국립묘지, 연산군묘 등 역사·문화 자원도 둘러볼 수 있다.

코스 거리(km) 소요시간
1코스 수락·불암산

18.6

6시간 30분

2코스 용마·아차산

12.6

5시간 10분

3코스 고덕·일자산

26.1

9시간

4코스 대모·우면산

17.9

8시간

5코스 관악산

12.7

5시간 50분
6코스 안양천 18 4시간 30분

7코스 봉산·앵봉산

16.6

6시간 10분

8코스 북한산

34.5

17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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