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로 읽는 브랜드 | 파타고니아
재미로 읽는 브랜드 | 파타고니아
  • 황제현 기자│사진 파타고니아코리아
  • 승인 2014.11.13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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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을 생각하는 브랜드

처음에는 환경을 생각하지 않았다
환경을 생각하며 상품을 만드는 ‘파타고니아(Patagonia)’는 1973년 캐나다 출신의 미국인 이본 쉬나드(Yvon Chouinard)가 설립했다. 1950년대 중반부터 1960년대 중반까지 록 클라이밍과 아이스 클라이밍의 황금기를 이룬 클라이머의 일원이었던 그는 자신이 원하는 장비를 직접 만들기로 결심하고 ‘쉬나드 등반장비(Chouinard Equipment)’(이하 쉬나드)를 탄생시켜 상당한 수익을 얻었다. 하지만 그 대가로 환경 파괴자가 되었다는 사실을 깨달아 환경을 생각하는 등반 장비를 만들기 시작하고 의류도 함께 수입하면서 1973년 지금의 ‘파타고니아’를 설립하게 된다.

상호명을 ‘파타고니아’로 변경하다
최고의 상품을 만들되 환경에 해를 가하지 않고, 환경 위기 개선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실천하면서 이른바 ‘친환경 브랜드’로 거듭난 ‘쉬나드’가 ‘파타고니아’라는 이름을 갖게 된 배경에는 의류의 비중이 커진 것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

등산 장비 회사였던 ‘쉬나드’를 통해 구축한 긍정적인 이미지와 지명도를 과감히 포기하고 선택된 ‘파타고니아’는 피요르드 해안으로 무너져 내리는 빙하와 풍화작용으로 매섭게 깎인 기암절벽, 그리고 그 위를 미끄러지듯 선회하는 콘도르와 한가로운 양치기 등 로맨틱한 풍광을 연상케 했고, 팀북투나 샹그릴라처럼 지도상의 위치가 분명치 않은 멀고도 흥미로운 곳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 파타고니아의 다양한 로고는 독특한 색감과 디자인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처럼 거친 환경에 어울리는 옷을 만들자는 커다란 포부로 상호명은 ‘파타고니아’가 되었고, 파타고니아는 어느 나라 말로도 정확하게 발음된다는 장점을 갖고 있어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는 한 가지 요점이 되기도 했다.

파타고니아 로고는 1970년대,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 지방의 피츠로이(Fitzroy) 산계를 형상화해 만들어졌다. 피츠로이 산의 스카이라인을 본뜬 연봉에다 푸른 대양과 먹구름을 곁들여 지금의 로고가 만들어진 것이다. 파타고니아의 로고는 플라이피싱, 서핑 등 스포츠 카테고리나 용도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 이토록 다양한 파타고니아의 로고 디자인은 ‘아트워크’로 불려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훌륭한 이미지를 보여준다.

▲ 1970년대 초기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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