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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감동’ 만화 ‘산’…산꾼이라면 소장해도 괜찮아
‘잔잔한 감동’ 만화 ‘산’…산꾼이라면 소장해도 괜찮아
  • 박성용 부장
  • 승인 2014.10.22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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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산문화사 전18권 발행…일본 북알프스 산악구조대원 활약 이야기

이시즈카 산이치의 만화 ‘산’이 전 18권으로 완결됐다. ‘산’은 일본 잡지 빅 코믹 오리지널에서 2003년 첫 게재된 이후 부정기 연재를 시작하다가 2007년 2월부터 다시 연재되어 2012년에 끝을 맺었다. 우리나라에서는 학산문화사가 2006년 12월부터 번역 발간하다가 올 5월에 완결권을 펴냈다.

▲ 이시즈카 산이치의 만화 ‘산’. ⓒ2005 Shinichi ISHIZUKA / SHOGAKUKAN

이 만화는 한글로 한 권씩 발행될 때마다 산악인들 사이에서 조용히 입소문을 탔다. 디테일한 그림과 극적인 내용, 그리고 산악인의 정서를 잘 묘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북알프스에서 산악구조대 자원봉사자로 활약하는 시마자키 산포가 주인공이다. 좁은 산장에서 지내는 산포는 히말라야 원정에서 동료 8명을 잃은 아픈 기억을 갖고 있다. 그렇지만 그는 웃음을 잃지 않고 산에서 조난당하는 다양한 사람들을 구조한다는 내용이다.

▲ '산' 완결편. ⓒ2005 Shinichi ISHIZUKA / SHOGAKUKAN
‘산’은 구성과 스토리만 보더라도 만화 장르를 뛰어넘는 서사극에 가까운 역작이다. 산을 주제로 18권씩이나 이야기를 끌고 가는 작가의 열정과 뚝심이 돋보인다. 일본 만화가 특유의 집요한 몰입이 있었기에 이렇게 긴 호흡의 작품을 만들 수 있었겠지만, 산에 대한 작가의 애정이 없었으면 불가능한 작업이었을 것이다.
이 만화는 나오자마자 인기를 얻고 2008년 일본 만화대상, 제54회 쇼가쿠칸 만화상 일반부문 수상. 제16회 문화청 미디어 예술제 우수상(만화부문) 등을 수상했다. 또 2011년에는 오구리 슌, 나가사와 마사미 주연으로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1971년에 태어난 이시즈카 산이치는 일본에서 대학을 졸업한 후 미국으로 건너가 일리노이대학에서 5년 동안 기상학을 전공했다. 미국 유학 시절 클라이밍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산과 인연을 맺었다. 일본으로 돌아와서 취직한 회사가 도산하자 독학으로 만화를 그려 2001년 신인만화가 공모에 당선되어 만화가의 길로 들어섰다.

학산문화사 단행본 편집부 백유진 차장은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는 만화이지만 오래도록 잊어지지 않는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 ‘산’ 13권의 커버. ⓒ2005 Shinichi ISHIZUKA / SHOGAKUK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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