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기 좋은 계절이 왔다
책 읽기 좋은 계절이 왔다
  • 임효진 기자
  • 승인 2014.10.20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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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산다는 것에 대하여·수작사계 등

잘 산다는 것에 대하여 - 백 년의 삶이 나에게 가르쳐준 것들
누군가는 인생을 사람을 통해서 깨닫기도 하고, 일에서 성취감과 좌절을 맞보면서 알아가기도 한다. 87년을 자연에서 산 저자는 자연에서 인생의 진리를 깨달았다. 오지탐험가이자 심리치료사이고 우리나라 오토캠핑의 선구자이기도 한 그는, 자연에서 얻은 삶의 지혜를 고스란히 책에 담아냈다. 에세이 형식이지만 흡사 철학 책처럼 보일만큼 삶과 사람에 대한 깊은 고심과 통찰이 녹아져 있다.

▲ 박상설 지음 | 1만5000원 | 토네이도
▲ 김소연 지음 | 1만7000원 | 모요사 출판사

수작사계 - 자급자족의 즐거움
이 책은 가구는 물론이고 옷과 식재료까지 손수 구하고 만드는 시골 목수와 ‘김맨다’는 말도 몰랐던 아내가 서로를 물들이며 삶을 변화시켜온 7년의 기록이다. 부부는 손바닥만 한 텃밭을 꽃과 채소가 함께 자라는 어엿한 정원으로 늘려가고, 가족의 일상복을 손수 만들며, 숲에서 벤 나무로 목재를 만들어 가구로 완성한다. 그러는 동안 두 사람은 무너져 내린 농촌의 삶을 목격했고, 마음을 열고 이웃과 어울리는 법을 배웠다. 그리고 자연의 일부를 이용하고 받아들여 생활을 더욱 풍요롭게 하는 방법을 익혀갔다.

▲ 김소연 지음 | 1만3000원 | 월간 <여행스케치> 편집부
1박 2일 가족여행 컨설팅
지난 11년간 국내 여행지와 구석구석 사람 사는 이야기를 담아 온 월간 <여행스케치> 편집부 기자들이 현지에서 직접 취재하고 체험한 여행코스 중 독자들에게 반응이 좋았던 33곳을 선정, 4개의 콘셉트로 나누어 재구성했다. 각 여행지별로 이동 동선을 고려하여 1박 2일 동안, 아침부터 저녁까지 시간대별로 여행할 수 있는 루트를 상세하게 짜 놓음으로서 ‘친절한’ 여행 안내서를 완성했다.

여자없는 남자들
9년 만에 나온 일본 베스트셀러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 소설집이다. 제목처럼 ‘여자 없는 남자들’을 모티프로 삼아 연인이나 아내가 없거나 상실한 주인공이 등장한다. 병으로 인해 사별하거나(「드라이브 마이 카」), 외도 사실을 알게 돼 이혼하고(「기노」), 혹은 이유도 모르는 채 타의로 외부와 단절되기도 한다(「셰에라자드」). 예전 작품들과 비교해 현실적이고 진중한 분위기가 강하고, 남녀를 비롯한 인간관계의 깊은 지점을 훨씬 적나라하게 묘사하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생각하는 여자는 위험하다 - 그리고 강하다
슈테판 볼만은 활동 분야도, 스타일도, 국적도 각기 다른 22명의 여인을 한 자리에 소환했다. ‘생각하는 여자’라는 이름하에. 책에서 소개하는 여성은 자연과 동물을 보듬고, 평화를 촉구하고, 작고 연약한 것들에 관심을 기울이며, 비리와 잘못된 권력에 맞서 때론 ‘위험한 여자들’이라고 불렸던 22명의 여성들이다. 이들의 삶을 통해 이 시대 젊은 여성들은 자신만의 삶의 방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 양윤옥 옮김 | 1만3800원 | 문학동네
▲ 슈테판 볼만 지음 · 김세나 옮김 | 1만5800원 | 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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