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수업 | 불을 피우는 가장 오래된 방법
국어수업 | 불을 피우는 가장 오래된 방법
  • 김재형 기자 | 사진 김해진 기자
  • 승인 2014.10.10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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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텍 파이어로드

파이어스틸이라고 부르면 뭔가 있어 보이지만, 사실 우리말로 표현하면 부시(철편)다. 부싯돌에 단단한 철을 부딪쳐 만든 불꽃으로 불을 피우는 방식은 철기시대부터 오늘날까지 이어져오는 인류의 오래된 기술이다. 물론 기술이 발전된 지금의 기준으론 원시적인 방식인지라 일상에서 쓰는 사람은 없지만, 구조적인 단순함과 고장날 일이 거의 없는 신뢰성 때문에 휴대하기 용이하게 개량된 파이어스틸들은 오늘날까지 백패커들이나 생존주의자들에게 필수적으로 쓰이고 있다.

▲ 엑소택의 ‘파이어로드’는 페로세륨(ferrocerium) 막대를 사용한 파이어스틸이다.

부시크래프트 용품 전문 제조회사인 엑소택의 ‘파이어로드’는 페로세륨(ferrocerium) 막대를 사용한 파이어스틸이다. 페로세륨은 오스트리아의 광물학자 벨스바흐가 1903년 세륨에 철을 약 35%로 합금시켜 만들어낸 발화합금이다. 강철로 긁으면 불꽃이 나는 이 단단한 발화합금은 우리가 자주 쓰는 라이터의 ‘라이터 돌’ 재료 등으로 지금까지 사용되고 있는 소재다.

▲ 페로세륨은 세륨에 철을 약 35%로 합금시켜 만들어낸 발화합금이다.

심플한 디자인의 파이어로드는 제품 끝부분에 불쏘시개나 정수알약을 담을 수 있는 빈 공간이 있다. 마른 낙엽이나 나뭇가지로는 쉽게 불이 붙지 않는 경우를 대비해서다. 손잡이는 가공된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졌고, 마모된 페로세륨 막대는 나사형식으로 돌려 다른 제품과 교체가 가능하다.

물론 불을 피워야 하는 상황이 생긴다면 야외에서도 라이터를 사용하는 것이 훨씬 편하고 쉬운 방식이다. 하지만 파이어스틸 하나쯤 더 가지고 다닌다고 해서 크게 부담이 되는 것은 아니다. 조난 시 모든 수단을 잃어버리거나 장비들이 고장 났을 경우에도 파이어스틸은 믿고 의지할 수 있는 확실한 서바이벌 용품이다.

길이 29cm
무게 31g
소비자가격 3만8천원

▲ 파이어로드는 제품 끝부분에 불쏘시개나 정수알약을 담을 수 있는 빈 공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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