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산에 멸종위기 산양 4마리 방사
오대산에 멸종위기 산양 4마리 방사
  • 이주희 기자
  • 승인 2014.10.06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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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미 2마리·새끼 2마리 모자 동반…백두대간 산양 생태축 확대

멸종위기종 1급인 산양 4마리가 오대산에 방사됐다.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제12차 생물다양성협약 총회 기간에 맞춰 오대산국립공원에 멸종위기종 1급인 산양 4마리(어미 2마리, 새끼 2마리)를 방사했다고 6일 밝혔다.

▲ 6일 오대산에 방사된 산양 4마리.

이번에 방사된 산양 중 어미 2마리는 지난해 양구에서 도입된 1마리와 같은 해 설악산에서 구조된 1마리로 그간 종복원기술원 증식·계류시설에서 관리해 왔다. 이들은 지난해 새끼 1마리씩을 출산해 이번에 모자가 함께 방사됐다.

오대산국립공원이 지난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산양을 조사한 결과 두로봉 4마리, 동대산 8마리, 호령봉 4마리, 노인봉 5마리, 을수골 5마리 등 26마리가 오대산에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단은 최소 생존을 위한 개체군 유지를 위해 이번 방사를 실시했다고 전했다.

공단은 이번 방사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자연개체와 방사개체를 포함한 자체 존속 가능 개체수인 100개체 이상 증식을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방사된 산양을 대상으로 행동권 분석, 계절별 이동 형태, 서식지 특성, 기존 개체와의 교류 등을 중점 조사·연구할 방침이다.

한편 환경부는 2011년부터 2020년까지 백두대간 산양 생태축 복원 사업을 연차별로 추진 중이다. 권철환 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기술원장은 “백두대간 산양 복원의 궁극적 목표는 서식지 보호 및 연결을 통해 백두대간의 생물다양성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률 환경부 생물다양성과 과장은 “강원도 평창에서 열리는 제12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 개막에 맞춰 멸종위기종인 산양을 방사하게 된 것은 우리 정부의 생물다양성 보전에 대한 실천 노력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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