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랜드 중저가 전략으로 중국 현지화 성공
노스랜드 중저가 전략으로 중국 현지화 성공
  • 이두용 특파원
  • 승인 2011.0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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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 Part 4 중국 진출 해외 유명 브랜드

중국의 <노스랜드>는 오스트리아 업체 <노스랜드>가 2003년, 중국 난징(南京)에 있는 ‘남경 노스랜드 복장유한주식회사(南京諾詩蘭服飾有限公司)’와 중국 내 라이센스와 비즈니스 계약을 하며 중국에 진출했다. 아웃도어 브랜드에 대한 인식이 적은 중국시장에서 <노스랜드>는 난징에 자체 공장을 두고 현재 백화점 5군데를 포함해 30여 개의 직영점과 대리점을 보유하며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베이징의 왕푸징(王府井) 거리에 있는 왕푸징백화점 <노스랜드> 매장 매니저는 “<노스랜드>는 아직 매장이 많지 않고 <노스페이스>나 <컬럼비아>처럼 인지도도 높지 않지만 제품을 구매한 고객들이 단골이 되어 지속적인 구매로 이어져 꾸준히 매출이 늘고 있다”며 “젊은 층보다는 40대를 중심으로 한 남성고객들이 가족들과 함께 방문해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실제로 본지의 조사 결과 <노스랜드>는 국내의 고객층과 유사한 40대를 중심으로 30~60대의 경제력을 보유한 연령층의 구매가 두드러졌다. 타 해외 브랜드와 마찬가지로 스포츠나 패션브랜드의 이미지가 강해 신발이나 배낭보다는 의류 판매가 주를 이루고 있지만 경제력을 갖춘 40대를 중심으로 고객이 형성돼 있어 20~30대가 주 고객인 브랜드와 비교해 유행이나 패션경향 변동에 따른 매출감소는 적다고 할 수 있다.

또한 티셔츠나 일상복처럼 스포츠 패션 의류나 소품으로의 개념이 높은 <노스페이스>나 <컬럼비아>와 비교해 방수·발수·투습 기능이 있는 고어텍스 소재와 같이 기능성을 갖춘 의류의 판매도 고르게 나타난다.

남녀 비율에서도 고객의 70% 이상이 남성고객으로 남녀 비율이 큰 차이를 보이는데, 매장에서 확인해 본 결과 남성고객이 단독으로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남성 제품을 구매하더라도 일반적으로 가족이 동반해 쇼핑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중국의 아웃도어 시장이 대형화 되면 가족 전체의 구매로 이어질 수 있어 앞으로의 성장이 기대된다.

노스랜드는 어떤 브랜드인가?

세계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인 <노스랜드>는 1973년, 열정적이고 진취적인 등산가 게르발트(Gerwalt)에 의해 설립된 오스트리아 브랜드다. 게르발트가 원정대를 조직해 여러 산을 다니면서 등산용 장비를 분석해 전문산악에 적합한 의류와 장비를 개발해 제품으로 만들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제품이 오늘날 <노스랜드>라는 브랜드로 성장하는 원동력이 돼 아웃도어에서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의류와 장비를 제작·생산하는 기업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국내에도 이엔에스(대표 정지명)가 전개하는 <노스랜드>가 있다. <프로월드컵>으로 유명한 이엔에스에서 <노스랜드>라는 자체 브랜드로 아웃도어 제품을 독자적으로 개발·제작해 만들고 있다. 이엔에스가 현재의 <노스랜드>를 런칭하기 전 오스트리아 브랜드와 라이선스를 계약하려 했으나 이미 국내에 자체 등록된 <노스랜드>라는 상표가 있어 어쩔 수 없이 국내 상표권자와 계약하게 되었고 결국 자체 브랜드로 시작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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