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캠핑으로 진정한 여행의 참맛을 느껴요”
“자전거 캠핑으로 진정한 여행의 참맛을 느껴요”
  • 황제현 기자
  • 승인 2014.09.26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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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이식 자전거로 여행과 캠핑을 즐기는 김문기 씨

2007년 2월 결혼하고 그해 7월부터 아내와 함께 오토캠핑을 즐기기 시작한 김문기 씨는 캠핑계의 유명한 블로거로 알려질 정도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다. 그러다가 오토캠핑에 이어 미니멀, 백패킹으로 점차 캠핑 스타일이 변화해가고, 얼마 전에는 자전거 캠핑까지 시작했다.

▲ ⓒ김문기

그가 자전거 캠핑을 시작할 수 있었던 것은 과거 장거리 자전거 여행을 비롯해 몇 번의 캠핑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캠핑이 무엇인지조차 제대로 몰랐을 때부터 열악한 장비들로 전국일주를 하면서 캠핑을 즐겼고, 그때의 영향인지 자전거 캠핑에 쉽게 입문할 수 있었다.

자전거 캠핑을 시작하게 된 이유는 캠핑장을 벗어나 진정한 ‘여행’의 기분을 느끼고 싶어서였다. 캠핑장에서 요리를 하고 해먹에 누워서 낮잠을 자고 저녁에는 술을 마시면서 떠들고 하는 것들이 무의미하게 느껴졌다. 목적지를 향해서 나아가고 그 과정을 즐기는 것이 진정한 캠핑, 그리고 여행이 아닐까 생각됐다. “자전거 캠핑은 주변 풍경을 즐기고,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주변 맛집도 들르고, 마음이 내키면 산지의 재료를 구입해 간단하게 요리를 해먹는 일련의 과정들이 매력적이지요.”

김문기 씨는 접이식 미니벨로로 자전거 캠핑을 즐긴다. 보통의 자전거 캠핑에서 보아왔던 모델이 아니다. 자전거 바퀴가 작아서 빨리 달릴 수도 없고 멀리 갈 수도 없지만 여행의 과정 자체를 즐기는 그에게는 제격이다.“접이식 자전거의 가장 큰 장점은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몸이 힘들면 여행이고 뭐고 아무런 감흥도 주지 못해요. 다양한 교통수단을 이용함으로써 여행을 즐길 수 있는 폭이 넓어지는 것이지요.”

그가 챙겨 떠나는 장비는 텐트, 매트리스, 침낭, 코펠이 전부다. 최소한의 장비로 최대한의 즐거움을 얻는 자전거 캠핑이 그에게는 생활의 활력소다.

김문기 씨는 ‘캠핑밴드’에 소속된 멤버이기도 하다. 함께 캠핑을 즐기다가 우연이 겹치면서 현재 김진섭(네이처), 나준섭(딴따라), 김현수(김대리), 김인환(한량)과 함께 활발히 활동 중이다. 그가 소속된 캠핑밴드는 캠핑 관련 행사에서 인기가 많다. 그의 공연은 느린 여행을 즐기는 그의 캠핑 스타일과 매우 닮았다.

“지금의 행복은 모두 캠핑 덕분이지요. 가족과의 추억, 혼자만의 여행,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음악을 즐기는 것, 그 모든 것이 캠핑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언제까지나 이 즐거움을 만끽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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