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REPORT | Part 3 중국 진출 한국 관련 브랜드 BIG4
“중국인 마음을 움직이는 디자인·기능성이 승부수”
중국 대륙에서는 <오자크(OZARK)> <토레드(探路者)> <카일라스(Kailas)> 같은 로컬 브랜드부터 <노스페이스> <컬럼비아> 등의 빅 브랜드, 그리고 한국에서 진출한 <밀레> <블랙야크> <코오롱스포츠> <트렉스타>까지 전 세계의 아웃도어 브랜드를 모두 만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중국 아웃도어 시장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베이징(北京)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한국 발(發) 브랜드들을 만나보았다. 본격적으로 몸 풀기를 시작하는 아웃도어 신대륙 중국에서의 생존비법, 그리고 성장목표에 귀기울여보자.
1998년 우리나라 최초로 중국법인 설립…
동진레저(대표 강태선)에서 전개하는 한국 토종 브랜드 <블랙야크(Blackyak)>는 공식적으로 1998년 중국시장에 북경블랙야크유한공사(Blackyak Outdoor Products Co.,Ltd.)라는 이름으로 법인을 설립했다. 요즘에도 중국에서는 흔치 않은 단독매장을 베이징에 오픈하면서다. ‘중국 아웃도어의 공백기’라고 불리던 당시는 중국 아웃도어 로컬 브랜드 <오자크(OZARK)>가 조금씩 일어서고 있었고, 현재 대륙을 물들이고 있는 <노스페이스>나 <컬럼비아>는 입성하기도 전이었다.
2008년부터 북경블랙야크유한공사를 이끌고 있는 추이창시에(崔昌燮) 총경리의 말이다. 그는 한국 본사의 박진배 부장과 함께 <블랙야크>의 중국 시장을 담당하고 있다. 추이창시에 총경리는 중국 아웃도어 메카인 동북지역 길림성 출신으로 <블랙야크>의 현지화 정책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다.
중국 아웃도어의 중심 베이징과 동북의 헤이룽장성(黑龍江省)·지린(吉林)·네이멍구(內蒙古), 북서부의 티베트(Tibet)·신강(新港)·시안(西安)·쓰촨(四川) 등에 자리한 60여 개의 백화점, 그리고 100여 개의 전문점에서 <블랙야크>를 만날 수 있다. 중국 지사 사무실에 근무하는 40명의 직원 중 한국인 4명을 빼고는 모두 현지인인 것도 ‘그간의 내공’을 보여주는 것은 아닐까.
“북경블랙야크유한공사의 경우 중국시장에 들어온 지도 10년이 넘었고 중국에서 자체로 원단을 소싱해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니까 승산이 있다고 봅니다. 원단부터 디자인, 생산까지 전체 라인을 중국 내에서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죠. 지금도 전체 물량의 70% 정도를 중국 내에서 자체 생산하고 있습니다.”
<블랙야크>는 <컬럼비아> <노스페이스>와 비슷한 중고가로 대륙의 전문 산악인들이 선호하는 브랜드로 안착했다. 박진배 부장은 “무엇보다 품질로 승부하고 싶다”며 “동진레저의 강태선 회장도 산에 다니고 전문 산악인들도 선호하는 브랜드이니만큼 산사람들의 끈끈한 정을 느낄 수 있는 브랜드로 자리 잡고 싶다”고 희망했다.
“우선은 <블랙야크>의 전문성을 십분 발휘해 중국의 전문산악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 하고 싶어요. 더불어 일반인들이 산에 가려고 할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브랜드가 되고 싶다면 너무 큰 욕심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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