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가을을 맞이하는 책 한 권
오는 가을을 맞이하는 책 한 권
  • 정리 임효진 기자
  • 승인 2014.09.19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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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지 않으면 인생이 아니다·세로 토레 등

즐겁지 않으면 인생이 아니다
저자 린 마틴은 그녀의 나이 70세가 되는 해에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처분하고 세계 곳곳에서 한 번씩 살아보기로 결심했다. 젊은 시절부터 버킷 리스트의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꿈을 현실화한 것. 린과 그녀의 남편 마틴은 안락하지만 지루한 삶 대신 위험하지만 흥미진진한 모험을 선택했고, 이들의 특별한 세계여행은 현재 진행 중이다. 책은 연륜 있는 사람만이 들려줄 수 있는 인생과 여행에 대한 통찰을 유쾌하고 따뜻하게 속삭이고 있다. 인생의 진정한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책.

▲ 린 마틴 지음·신승미 옮김 | 1만4800원 | 도서출판 글담
▲ 라인홀트메스너 지음·김영도 옮김 | 2만6000원 | 하루재클럽

세로 토레

세계적인 등반가 라인홀트 메스너는 이번 저서에서 세로 토레를 직접 오르는 대신 알피니즘의 사관이 돼 등반의 본질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있다. 그는 등산계의 오랜 수수께끼를 풀 생각으로 마에스트리와 세로 토레의 문제를 오랫동안 파고들었다. 30종에 가까운 관계 문서를 참고하고, 세로 토레 현지 답사는 물론 토레 등정을 시도했던 전 세계 유명 등반가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 했다. 그는 지난 50년이라는 긴 세월 의혹 속에 잠겨있는 비밀을 책을 써나가면서 하나씩 밝혀 나간다.

▲ 문기영 지음 | 2만2000원 | 글항아리
홍차수업
이 책은 홍차에 대한 체계적인 소개서다. 우리나라에서 ‘홍차=떫다’는 인식이 생긴 이유부터 시작해서 녹차나 우롱차 등과는 어떻게 다르며, 어디서 주로 생산되고, 어떤 종류의 홍차가 있으며, 어떤 나라에서 주로 마시고, 홍차의 장점은 무엇인지에 대해 이해하기 쉽게 풀어 쓰고 있다. 홍차 하면 유럽, 특히 영국을 떠올리는데, 중국에서 처음 생산된 홍차가 어떻게 영국을 상징하는 문화가 되었는지에 대한 그 역사적 배경과, 근래 새로운 홍차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프랑스에 대해서도 자세히 다루었다.

8개의 철학 지도
이 책은 유토피아, 청춘, 비극, 웃음, 귀환, 우정, 자기 고백, 공부와 같은 8개의 단어로부터 출발한다. 신, 실체, 본성, 가치, 인식 같은 철학의 전통적 주제가 아니기 때문에 어떤 이들에게는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왜 우리는 청년(청춘)을 이야기하는가?’, ‘왜 우리는 고통스러운가?’, ‘우리에게 우정이란 무엇인가?’, ‘왜 우리는 공부하는가?’와 같은 주제는 우리가 일상에서 늘 만나는 삶의 문제인 한편, 오랜 시간 철학자들이 사유하던 철학적 주제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 펼치는 여덟 가지 삶의 지도 위에서 각각 자신만의 철학적 경로를 구상해보면서 삶의 방향과 각도를 그려보자.

▲ 김선희 지음 | 1만3000원 | 지식너머
▲ 권혜진 지음 | 1만3500원 | 즐거운상상

2만원의 행복; 게스트하우스 서울

저자는 외국계회사에서 오랫동안 일했고 틈틈이 20여 개국을 다닌 ‘여행 마니아’. 그녀는 생활인이 아닌 여행자로 서울 게스트하우스에서 묵으며 서울이 이렇게 매력 있는 도시인 줄 미처 몰랐다고 고백한다. 이 책은 게스트하우스를 소개하는 가이드북이 아니다. 각 게스트하우스의 충실한 스케치는 물론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난 여행자들의 이야기, 게스트하우스를 꾸려가는 호스트 인터뷰 등 읽을거리가 풍성한 여행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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