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용품의 IT와 IC시대가 열리고 있다
스포츠 용품의 IT와 IC시대가 열리고 있다
  • 이철규 기자
  • 승인 2011.0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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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 2010 TaiSPO

▲ 4월 29일부터 5월 2일까지 타이베이 대외무역센터 남항전시관에서 열린 2010년 타이베이 국제스포츠용품전시회(2010 TaiSPO).

4월 29일부터 나흘간 대만 남항전시관에서 개최…세계 385개 스포츠용품 업체 참가

타이베이 대외무역발전위원회가 주최하고 타이베이 스포츠용품생산협회가 주관한 2010 타이베이 국제스포츠용품전시회(2010 Taipei International Sporting Goods Show, 이하 TaiSPO)가 4월 29일부터 5월 2일까지 대만의 수도 타이베이의 대외무역센터 남항전시관에서 열렸다. 3박 4일간 진행된 이번 국제스포츠용품전시회에는 전 세계 385개 업체가 참가해 1715개 부스에서 다양한 스포츠용품들이 전시됐다. 이는 지난해 열린 전시회에 비해 업체는 23%, 용품은 12% 증가한 것으로 아시아 스포츠용품들의 발전을 실감할 수 있었다.


▲ 올해 타이스포(TaiSPO)에는 모두 385개 업체가 참가했으며 4층은 피트니스용품, 1층은 아웃도어 및 수상스포츠 장비들이 전시됐다.

2010 TaiSPO는 크게 스포츠 라켓과 액세서리, 아웃도어 및 스포츠 의류, 수상스포츠 장비, 실내 스포츠 장비와 액세서리, 피트니스용품 및 액세서리 등 5가지 카테고리로 나눠 전시됐으며 스포츠용품의 친환경 아이템과 하이테크 기술들을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가장 많은 147개 업체가 참가한 피트니스용품 카테고리에는 태양열을 이용한 파워 시스템은 물론이고, 사용자의 부상을 방지하기 위한 트레드밀의 하단 받침대 설치, 하단과 상단을 분리해 보관의 편리함을 추구한 트레드밀 제품 등이 선보였다.

4월 29일 오전 10시, 타이베이 대외무역센터 남항전시관 4층 로비에서 진행된 개막식은 타이베이 대외무역발전협회 황문영 부비서장의 치사로 시작됐으며, 존 라센 국제스포츠용품산업연맹 회장의 치사와 경제부 양국신 상무차장의 축하 인사가 이어졌다.

▲ 4월 29일 오전 10시 4층 로비에서 진행된 개막식 행사.

이날 황문영 부비서장은 “올해 행사는 지난해에 비해 참가업체가 23%나 증가했으며, 질 좋은 아웃도어 상품들을 한 곳에 모은 아웃도어 빌리지도 개설했다고”밝히고 “올해부터는 사이클, 헬스 연구소 등과 팀을 이뤄 각종 제품상도 신설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등장한 존 라센 국제스포츠용품산업연맹 회장은 치사를 통해 “개막식 축하 인사자로 초청해 주신 데 대해 감사드리며 국제스포츠용품산업연맹을 소개할 수 있도록 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밝힌 후 “국제스포츠용품산업연맹은 스포츠용품의 질적인 기준과 장비의 기준, 스포츠용품의 공정한 교역을 위해 결성됐으며 현재는 50개 나라가 참여하고 있다. 앞으로 국제스포츠산업은 스포츠용품의 안전과 테스트 기준을 만들 예정”이라며 앞으로의 계획을 발표했다.

소비자를 고려한 작은 아이템들이 눈길 끈 타이스포

▲ 디아코의 피트니스 제품을 직접 체험해보고 있는 관람객들. 다양한 제품과 첨단 아이템을 접할 수 있었던 2010 타이스포(TaiSPO).
이어 오후 1시, ‘브랜드와 생산품의 관계’라는 주제로 4층 회의실에서 진행된 국제스포츠산업연맹 포럼에서는 신발 생산업체로 유명한 보성공업유한공사(寶成工業有限公私)의 기화황(紀華煌) 회장과 딘 슈즈회사의 황청주(黃淸朱) 사장, 솔렉스산업의 양연전(梁連傳) 사장이 패널로 참가해 회사를 성공시킬 수 있었던 요인과 방법론 등을 설명했다.

특히 피트니스 장비와 인라인스케이트, 스케이트보드 등을 생산하고 있는 솔렉스산업의 양연전 사장은 “회사는 고객들에게 진정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해야 하며 여행이 잘 짜여 진 계획과 첫 발을 디디는 것에서 시작하듯이, 기업도 고객과 동일한 입장에서 생각하고 새롭게 도전하려고 할 때 빠르게 성장한다”며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또한 보성공업유한공사의 기화황 회장은 일본의 대표적인 게임 상품인 위(Wii)의 성공요인에 대해 설명하며 이젠 스포츠용품도 게임 속의 동작과 같은 움직임과 운동의 효과를 느낄 수 있는 기술이 적용되는 시대가 될 것이라 밝히고, 앞으로 스포츠용품도 IT(Information Technology)와 IC(Integrated Circuit) 기술을 적용해 신제품을 개발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예견했다.

2010 TaiSPO는 피트니스 제품들이 주류를 이룬 데 반해 아웃도어 용품들은 업체 수가 적어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공원이나 캠프장에서 자전거를 타며 전신 운동을 할 수 있는 스트리트스트라이더나 거실형 텐트를 짧은 시간 안에 설치할 수 있도록 한 조립식 텐트는 그나마 눈길을 끄는 제품이었다.

▲ 휠체어를 탄 사람도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한 매트리스사 제품. 첨단 사양의 결정판이었던 스포츠 아트의 피트니스 제품.

올해 TaiSPO를 취재하며 느낀 점은 제품 구석구석에 적용된 작은 아이템들이다. 운동 중에 떨어진 땀이 발판 부분의 작은 관을 통해 빠져나가도록 한 디아코(Dyaco) 제품이나 하체가 불편한 사람도 휠체어를 탄 상태에서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한 매트리스(MATRIS) 제품, 트레드밀을 달리며 iPad나 USB를 이용해 사진이나 영화 감상도 할 수 있는 제품 등이 그 예라 하겠다.

이제 세상은 다양한 아이템과 기술이 범람하는 시대다. 그 속에서 살아남는 길은 결국 소비자의 입장에서 고민하고 생각하는 것이다. 아마도 2010 TaiSPO는 이 시대 그것을 증명하는 작은 경쟁무대가 아니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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