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은 평화·소통 등 다양한 가치의 배움터입니다”
“캠핑은 평화·소통 등 다양한 가치의 배움터입니다”
  • 서승범 차장 | 사진 김해진 기자
  • 승인 2014.09.01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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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텍스에서 열린 8·15 평화캠프장에서 만난 최성 고양시장

지난 8월 15일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관 뒤쪽 넓은 광장에서 제1회 고양시 평화캠프가 열렸다. 그 며칠 전인 8월 1일 고양시 인구는 100만 1명이 되면서 우리나라에서 10번째 백만 도시가 되었다. 평화캠프 현장에서 최성 고양시장을 만나 평화캠프를 비롯한 캠핑과 아웃도어에 대한 생각과 인구 100만 도시로 시작된 민선 6기 시정 이야기를 들었다.

▲ 최성 고양시장의 발제로 진행된 평화세미나.

이번 평화 캠프를 기획한 배경이 궁금합니다.

“캠핑 행사를 하되 의미를 추구하는 캠핑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8월 18일은 고 김대중 대통령께서 서거하신 날이죠. 정치적 입장을 떠나 노벨평화상을 받으신 훌륭한 어른이셨잖아요. 고인을 추모하는 방법 가운데 즐겁고 남녀노소 함께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생각하다가 캠핑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캠핑이야말로 가족이 함께 하는 행사니까요. 그저 가족이 모여 즐겁게 대화를 나누며 평화에 대해 이런저런 생각들을 나누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의 방향성은 어떻게 잡고 계십니까?
“구체적으로 어떤 방향을 잡고 그쪽으로 이끌지는 않을 생각입니다. 다만 가족과 함께 한다, 평화와 민주주의 등 우리 사회의 다양한 가치에 대해 어떤 이야기든 자연스럽게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정도의 틀만 가지고 갈 생각입니다. 그 안에서 시민들이 원하고 요구하는 방향을 읽어내서 반영할 생각입니다.”

요즘 여기저기서 ‘캠핑 캠핑’ 하는 바람에 좀 식상한 측면이 있는데요.
“먹고 마신다고 마냥 즐거운 건 아닐 겁니다. 소비 중심의 캠핑은 어느 정도 한계가 있다고 생각해요. 저희는 유행에 휩쓸리기보다 가족과 행복이라는 화두를 가지고 다양한 시도를 해볼 생각입니다. 고양시는 도농복합도시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시도를 할 수 있습니다. 문화시설과 놀이시설도 골고루 갖추고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신나는 이벤트도 마련해볼 생각입니다. 이러한 흐름의 밑바닥에는 시민들의 욕구가 있습니다. 보다 나은 삶의 질에 대한 욕구, 문화적 다양함과 행복에 대한 욕구.”

▲ 최성 고양시장.

이번에 10번째 인구 100만의 도시가 되었습니다. ‘살기 좋은 도시 1위’로 꼽힌 도시다운데요. 인구 100만은 어떤 의미인가요?

“말씀하셨듯이 ‘살기 좋은 도시 1위’로 고양시가 여러 번 꼽혔는데요, 이는 주거 환경과 교육 여건에 대한 만족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구 100만 도시라는 건 자족도시가 되었다는 뜻입니다. 준광역도시인 셈이지요. 자족도시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라 고양시가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든 경험을 바탕으로 ‘고양형 지방자치 모델’을 만들 수 있다는 게 중요합니다.”

이러한 시정의 방향이 내년에 열릴 평화캠프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내년 평화캠프의 모습이 궁금합니다.
“올해 캠프는 처음 하는 대회라 시민들이 많은 아쉬움을 느끼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번 대회가 끝나면 개선해야 할 점과 강화해야 할 점 등을 분석해 차근차근 준비할 생각입니다. 아까 평화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캠프라고 말씀드렸는데, 2015년은 광복 7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평화와 민주주의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좀더 의미 있는 캠프로 시민과 만날 것을 약속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평화캠프에 참석한 고양시장과 관계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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