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패킹, 카누캠핑 이어 가족캠핑 즐기는 강성균 씨
29세에 안성시 지역 산악회에 입단하면서 진정한 산의 매력을 느끼기 시작했다는 강성균 씨는 오지와 명소를 가리지 않고 지난 10년 동안 정신없이 캠핑에 빠져 있었다. 무언가에 홀린 듯 그토록 열심히 산을 다녔던 이유는 도심의 지친 삶에서 잠시나마 벗어나고자 했던 몸부림이었다고 그는 말한다. 언제든지 어디로든 부담 없이 떠날 수 있는 백패킹을 가장 좋아했던 강성균 씨는 인적이 드문 장소에서 여유를 즐기며 고단한 인생의 쉼표를 찍어나갔고, 게으름을 채찍질해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비슷한 취미를 가진 사람들을 알아갔다.
이렇게 캠핑을 좋아하는 그에게 사실 가족은 손톱 밑에 박힌 작은 가시와도 같았다. 홀로 집을 떠나 불편한 잠자리에서 행복을 느끼면서도 마음 한 편에는 왠지 모를 미안함과 허전함이 자리하고 있었던 것이다. 불편을 즐기는 그의 오지캠핑에 가족들은 동조하지 않았고, 그렇게 그는 가족 없이 캠핑을 다녔다. 만약 그가 가족 없이 다니는 캠핑을 완벽하다고 느꼈다면 그의 차에 루프탑 텐트가 설치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캠핑은 자기만족이라는 말에 그는 반대한다. 자신의 행복만큼이나 가족의 행복도 중요하다는 생각 때문이다. 지금 강성균 씨는 백패킹과 오토캠핑 사이에서 줄다리기하고 있다. 아직도 그의 캠핑은 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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