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브랜드로 유명한 노스페이스 제품이 대형할인점에서 저가에 유통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노스페이스의 남성 긴 소매 티셔츠가 코스트코 일산점에서 장당 27,990원에 판매 중인 것을 취재팀이 확인했다. 비슷한 긴 소매 셔츠 제품이 노스페이스 홈페이지에서 5만원~10만원대인 것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가격이다. 또 노스페이스가 백화점 세일 행사 외에 이처럼 대형할인점 판매에 나선 것도 이례적인 일로 꼽힌다.

▲ 코스트코 일산점에서 저가에 판매 중인 노스페이스 제품.

노스페이스는 그동안 아웃도어 시장 1위 기업의 자존심을 걸고 노세일과 고가정책을 고수해왔지만, 최근 백화점 세일 등 가격정책에 변화가 일어났다. 아웃도어 유통에 정통한 한 전문가는 “몇 년 전 여론의 질타를 받았던 청소년 우모복 사태와 경쟁 심화, 성장 둔화에 따른 유통 및 가격정책이 조금씩 바뀐 것 같다”며 “앞으로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하면서 다른 타입의 제품들을 대형할인점에 선보일지 궁금하다”고 했다.

한편, 이번 코스트코 유통을 계기로 노스페이스가 대형할인점들을 겨냥한 저가시장에 본격 뛰어들지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