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을 적시는 음유시인들의 신보
감성을 적시는 음유시인들의 신보
  • 황제현 수습기자│사진 김해진 기자
  • 승인 2014.08.27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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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베르·듀엣·어서오세요 여름밤·예스 등

트루베르(Trouvere)│한채윤
단아한 인상의 여성 싱어송라이터 한채윤이 첫 번째 앨범을 발매했다. 파리의 이국적인 풍경 속을 느리게 산책하며 가슴 속에서 우러나오는 행복을 읊조리고 상처 입은 이들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당신은 다시 행복해질 수 있다고 말하는 그녀의 음악은, 간소한 악기 편성과 기교 없는 창법으로 진심어린 감동을 선사한다.


듀엣(Duet)│이지형

토이의 ‘뜨거운 안녕’을 부르면서 유명해지기 시작한 이지형은 이번 앨범의 프로듀싱을 직접 맡으면서 ‘홍대 원빈’이라는 낯간지러운 수식어에 어울리는 달콤한 노래들로 트랙을 가득 채웠다. 때로는 경쾌하게, 때로는 담담하게 사랑을 노래하면서 간소한 구성과 아날로그적인 담백함으로 촘촘하게 짜인 음악을 선보인다.

어서오세요 여름밤│헤르쯔 아날로그(Herz Analog)
1인 체제를 유지하던 헤르쯔 아날로그가 이번 앨범부터 여성 싱어송라이터 ‘주하’를 영입해 다양한 표정으로 흘러가는 여름밤에 대해 노래한다. 주하의 영입은 신의 한 수가 아닐까 생각될 정도로 서늘한 여름 밤 공기와 닮았다. 감미로운 목소리의 남녀 싱어송라이터가 만나 탄생한 타이틀곡 ‘연애상담인듯’은 서로의 마음을 떠보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가사가 특징.

예스(YES!)│제이슨 므라즈(Jason Mraz)
특유의 리드미컬한 창법으로 한국에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므라즈의 새 앨범은 포크 음악과 팝의 경계를 영리하게 오간다. 드라마틱하게 전개되는 14개의 트랙은 어쿠스틱 악기를 활용해 꾸밈없이 솔직하게 연주되고, 므라즈의 목소리는 또 하나의 악기가 되어 오선지 위를 유영한다. 자극적인 가사나 귀를 잡아끄는 후크성 멜로디가 없어도 그의 음악은 어머니가 해주신 음식처럼 맛깔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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